공동체

시민들과의 소통, 마음의 꽃다발을 내밀다 “고양e 팟캐스트”

글_이현주 /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 단장


자발적인 시민들의 동행

 

고양시에 거주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팟캐스트 교육을 수강하였다.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치고 1인 라디오 방송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민원실 노크를 시작으로 프리톡”,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마음 속 이야기등의 팟캐스트 운영을 통해 1인 미디어 제작을 내실화하고 시민 미디어 자키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11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되었다.




같이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마을 라디오

 

각자 현업에 종사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짬짬이 1인 팟캐스트를 제작하다 보니, 1인 미디어 운영에 대한 아이템 개발, 지속가능한 운영, 편집기술의 한계 등을 호소하며 점차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는 시민 팟캐스터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녹음과 편집을 피곤한 줄 모르고 제작하며 업로드 하다가, 청취자의 조회수가 적고 누구를 위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열정을 갖고, 일을 지향하면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 보였다. 자연스럽게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집단지성의 힘으로 성장하는 라디오 공동체를 희망하게 되었다.
 
2016년도에는 자치공동체 지원 사업을 통해 마을 커뮤니티 안에서 전문화된 팟캐스트 채널 구축과 시민 팟캐스터 양성을 위해 심도있는 기술 전문교육과 공동체 활동을 진행하였다.


어르신들께 <좋은 글 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시를 비롯하여 수필, 성인 동화 등을 읽어드리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었는데요.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 람들에게 라디오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팟캐스트 살며 한편, 살 며시를 시작하게 되었죠. 지난번 회의 때, 녹음 봉사, 녹음 도서 이야기 를 듣고 내 목소리가 필요한 곳에 참여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지난달부터 시각 장애인에게 책을 읽어드리는 녹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고양e 팟 캐스트 제작단원, 김수정님).”
 
부족함도 여럿이 함께 하면서 배워가는 즐거움이 커져만 갔습니다. 무엇보 다 라디오 편집하는 방법을 배워 작은 기쁨도 느낄 수 있었고 자치공동체 를 취재하면서 고양시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마을, 공동체 이런 단어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고양e 팟캐스트 제작 단원, 조혜원님).”

“혼자라면 엄두도 못냈을 꿈을 꾸게 됩니다. 고양시에 울려퍼지게 될 고양e     팟캐스트,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개 방송도 기대해봅니다(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원, 이효주님).”




스쳐가는 시민에서 살펴보는 시민으로 세워가는 공동체 라디오

 

2017년도에는 그간의 교육으로 지속적인 개인 팟캐스트의 내실 있는 진행, 오퍼레이팅 기술의 향상 등으로 2번째 자치공동체 지원 사업에 문을 두드려 공동체 팟캐스트의 세부적인 컨텐츠 기획과 진행이 하나둘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장벽을 넘어서서 마을 속에서 용기 있는 도전들이 이루어졌다. 동네 구석구석 직접 현장 스케치를 떠나는 유쾌한 마을 탐방에서, 동네 주민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현장 인터뷰를 취재하는 작업들이 시민 자키들 간의 협업을 통해 공동체 팟캐스트 채널이 보다 세부화되어 구축되었다.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의 자치공동체 활동은 나의 삶을 확장시켜주고 있다. 마을 공동체를 인터뷰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자치공동체 활동을 통해 내가 어떤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제작단 활동을 통해 나의 잠재력이 일깨워졌다. 연령을 뛰어넘어 단원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해 편집, 진행, 대본 작업 등이 향상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 뿌듯하다. 행복은 나눌 때 의미가 있듯이, 공동체 활동은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둘 깨달아 간다(안나의 백지편지, 안나님의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 참여 후기).”
 
시민들을 직접 삶의 현장에서 만나며, 필요로하는 정보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순 없을까? 시민자키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두 프로그램이 새롭게 탄생하기도 했다.
 
그 첫 번째가 고양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려!” 일명 고. . .
그 첫 회에는 책놀이터에서 시끌이단 활동을 하는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동네 풍경들과 공기가 청정한 도시를 부탁해!” “어두운 길 밝은 가로등을 부탁해!” “어두운 길 밝은 가로등을 부탁해!” “깨끗한 동네 골목을 부탁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생활 속 희망들을 담아보기도 했다.
 
또 다른 하나는 고양e 팟캐스트 매거진이다.
고양시 일상 속 생생정보를 찾아 시민 리포터들이 발로 찾아 나섰다동네 마을 영화 상영관, 컴퓨터 교실 등의 시민 무료 강좌, 공공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 이용 방법은 물론, 운영 프로그램마을 안 문화와 예술 장터 프리마켓, 꼭꼭 숨겨있는 나만의 맛집까지고양시에 사는 주민이면 지나칠 수 없는 톡톡 튀는 생활 정보를 지역의 컨텐츠로 쌓아가기도 했다.



특별히 2017년도에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소극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저자인 이현경 강사를 모시고 북토크 한마당을 어린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에서부터 자녀들의 혼인을 앞둔 중년 부부, 자녀를 일찍이 출가시킨 노인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둘러앉아 깜짝 퀴즈도 풀어가며 오가는 질문 속에 풍성하게 펼쳐졌다.




다른 것이 아름다운 시민 팟캐스트

 

  • 2018년도에는 새로운 신입단원들이 들어와 활동하는 인원수가 좀더 늘어났다. 그만큼 각자가 팟캐스트를 하는 이유들도 저마다 다양하시다.
     
    클래식 기타 연주 방송을 통해 누군가에게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주미라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원, 로망스 팟캐스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아이들의 고민도 풀어가고 싶어요(배은덕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원, 꿈꾸GO 팟캐스터).”
    냉면 가게를 운영하는 동생네를 도우며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 어요(류미경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원, 그 여자의 냉며아계 팟캐스터).”
     
    프리톡을 통해, 신구 제작단원들이 함께 혼자가 아니야. 미투! 위드유!” 스튜디오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유롭게 생활 속 수다를 떨기도 했다. 버스 안 몰카범을 잡았으나 바쁘다며 그냥 보내주라는 현실, 자녀의 귀가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안절부절하게 된다는 딸아이 엄마의 이야기, 여자이기에 일찍 귀가해야했다는 그녀,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아침에 택시를 그냥 지나쳐야 했던 황당함까지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미투는 더 이상 성폭력과 성추행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속 불편함들을 꺼내놓고 반짝이는 지혜들을 찾아가는 생활 속 의제임을 체감하기도 했다.


특별히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산황동 골프장 증설 반대범시민 대책위에 참여하고 계신 주민과 활동가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골프장 294미터 인근에 설치되는 정수장의 위험, 그린벨트 안에 설치된 골프장의 폐해 등을 자세히 듣고 고양시 시민불복종의 날 제작단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녹음해 온라인 홍보에 널리 알리는데 힘을 싣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여러차례 협의 끝에, 자치공동체 지원사업을 지원받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의 또 다른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각자의 생활 속에 물들어가는 시민 라디오, 모인 사람의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색깔을 유지하며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협업의 재미를 쌓아갈까 따로 또 같이의 지혜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있다. 류미경 제작단원분께서 한 말씀 전해주신다. “쨍하지는 않으나, 은근히, 은은하게 생각나는 고양e 팟캐스트 제작단이여 영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