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이웃을 만나다.” 제1회 머내마을영화제

     시작은 소소했다. 나는 틈만 나면 재미있는 일이 없나 찾아다니는 편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영화관 한 번 가기 힘든 것이 사실. 그러던 중 동천동(머내)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예술플랫폼 꿈지락 협동조합 (이하 꿈지락) 이선경 대표와는 마을에서 만난 사이였다. 함께 책을 읽고, 음식을 만들기도 했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대표님이 전화해서 영화제를 기획한다고 했을 때, 그래서 기사 몇 개를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을 때 아무런 의심도 없이 선선히 승낙했다.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번 만나 영화제 진행사항을 공유하는 사이 어느덧 나는 실무위원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나도 모르게!) 월요일마다 기획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굿즈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고, 결국은 꿈지락 1호 직원이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재미있어서’ 만들어낸 영화제  아무것도 정해진 것도 없었고, 만들어진 것도 없었다. 그냥 사람들의 쿵짝이 잘 맞아서 물 흐르듯 일이 진행되었을 뿐이다. ‘왕년에’ 각 분야에서 잔뼈 굵은 분들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주체하지 못해 모두들 자기 일처럼 의견을 내고 직접 뛰어다녔다. 나야 그저 놀라운 마음으로 사람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눈덩이처럼 커져 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영화제 이름이 정해지고, 상영작이 결정되고, 포스터가 도착하고, 카드뉴스들이 배포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참여한 공연이 기획되고 영화제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푸드존이 결정되었다. 모두 우리의 의견이 담긴, 마을 사람들의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다. 사람을 잇다’ 꿈지락이 내건 슬로건처럼, 마치 다단계처럼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과정. 내 마음의 한 켠을, 내 시간의 일부를 내어주는 쉽지 않은 일임에도 서슴없이 품을 내어주는 사람들이 놀라웠다. 물론 그 과정에서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서툶의 미학, 한 땀씩 이어붙인 레드카펫 영화제 실무진들은 대량생산이 보편화된 이 현대사회에서 굳이 손수 굿즈들을 만들어보겠다고 열을 올렸다. 마을의 손재주 있는 사람들을 섭외해 하나하나 만들어낸 핸드메이드 굿즈들. 기성제품보다는 조금 어설픈 그 작품들은 만든 사람들의 열띤 만족감(?)으로 포장되었다.  레드카펫은 또 어떤가. 영화제 마스코트 ‘꼼마’를 디자인한 이하주 실무위원이 빨간 천을 모아 레드카펫을 만든다고 했을 땐,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미쳐 짐작도 하지 못했다. 붉은악마 티셔츠부터 양말, 치마, 태권도 빨간 띠까지 천 한 무더기가 모였다. 동막천에서 열린 마을장터의 한 귀퉁이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땀씩 이어붙인 빨간 천들. 그 조각조각들이 그렇게 거대한 레드카펫의 ‘일부분’일 줄이야. 다 잇지 못해 영화제 당일까지 사람과 사람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 대작 레드카펫은 그렇게 머내마을영화제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선선한 가을밤, 막이 오르다. 첫 영화제인데 대범하게 야외 상영을 결정한 꿈지락은, 날씨 덕을 가장 크게 보았다. 교회 작은 세미나실로 예정되었던 토크쇼 <밑지는 영화, 제대로 밑져(미쳐?)보자!> 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에 따라 풀밭 한 켠에 툭툭 던져놓은 엉덩이 방석을 깔고 앉아 진행되었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자리에 걸터앉아서, 지나가면서 듣는 재미가 있었다.  어스름하게 해가 저물고, 객석이 비지 않을까하는 우려와는 달리, 관객 수는 400여명을 웃돌았다. 가난한 청년여성의 정착할 수 없는 삶을 담은 영화 <소공녀>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고운 감독과의 뒷이야기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 둘째 날은 동천동 주민센터에서 작게 진행되었다. 많아야 6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주민센터 내의 작은 영화관이지만 관객들로 가득 찼다. 특히나 좋았던 점은 그냥 지나가던 동네 주민들의 발길을 끌었다는 점이다. 사실 꿈지락이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이 기존의 아는 사람들만이 참여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꼭 영화를 보고가지 않아도 지나가다 들러서 사진 찍고, 먹거리 하나 사고, 둘러보고 가는 정도로도 ‘사람을 이어’가는 의미에서 뜻깊었던 것 같다.     주민센터에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눈이 가는 섹션은 동네 주민들이 직접 찍은 ‘1분 영상 : 옆집 이웃이 찍은 우리네 삶 이야기’였다. 1분영상은 마을 사람들이 꿈지락에서 진행한 워크샵에서 권칠인 영화감독과 휴대폰카메라와 앱을 이용해서 뚝딱뚝딱 만들어낸 영화들이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러 들어갔다. 하지만 짧은 단편들이 이어서 상영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뭉클하며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특히 임경희 감독의 <일장춘몽>은 아이를 등교시킨 후의 엄마가 느끼는 해방감을 위트 있게 그려서 기억에 남는다. 조금 투박하지만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라 더 큰 공감을 불러낸 것 같다. 어떻게든 영화제는 끝이 나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 속에서 내가 가진 밤톨만큼 작은 재능이 어딘가에 쓰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들이 모여 큰 행사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이 이어짐을 느낀다는 것은 특별하고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제2회 머내마을영화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혹은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그래도 다음이 있겠지. 이번엔 어떤 큰 그림을 그려볼까? 2018.9.8(토) 19:00 – 23:00 I 목양교회 잔디광장2018.9.9(일) 10:00 – 23:00 I 동천동주민센터 및 마을 곳곳 ☎ 사무국 070-4320-2500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2018mnff

    글_이유하 / 예술플랫폼 꿈지락 협동조합 팀장
  • 우리마을 영화관

      시작 이사업은 우리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시민영상콘텐츠와 영화를 좀 더 많은 지역민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공유공간을 활용하고 마을단위의 시민단위가 우리지역의 영상콘텐츠를 통해 커뮤니티가 강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대구지역의 미디어센터와 마을TV 기반의 시민제작단은 연간 200편가량의 영상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대구MBC 시청자제작프로그램 <열린TV 희망세상>과 티브로드의 마을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TV의 특성상 방송 후 그 영상에 다시 접근하는 것에 많은 불편함이 있다. 또한 어떤 주제의 시민콘텐츠가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는지 기록되지 못해 ‘시민제작 영상콘텐츠는 1회성이다’라는 한계점에 놓여있다.   지역기반의 영화 또한 지역민들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연간 50편(2017년 기준) 정도의 영화가 대구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상영의 기회를 얻는 작품은 많지 않다. 영화제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정식개봉을 한 작품도 대형 멀티플렉스에 걸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구에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이 있어 그나마 1회성 상영의 기회를 얻지만 지역 내에서 더 향유되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55개 객석의 작은 영화관이다. 연간 11,000명(2017년기준)의 유료관객이 찾고 있으며, 대구지역 기반의 영화가 10편 정도 상여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콘텐츠(지역 영화, 시민제작영상)가 마을 단위의(비극장) 상영을 통해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커뮤니티시네마를 실험하고,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한 대구지역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 대구지역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크 구축 사업 ‘우리마을 영화관’ ○기간 : 2017년 10월 ~ 2018년 7월 ○기획단위 :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대구경북영화영상협동조합),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대구독립영화협회○참여단위 : 동네책방00협동조합, 비산동마을사람들, 공간 빈둥빈둥,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할과 학술위원회, 마을문화공작소 와글○내용 : 지역 영상콘텐츠 라이브러리 구축 (최근 3년, 문서화 작업, 311건), 상영회 7회, 감독과의 대화 5회, 초청강연 2회  과정 초기 사업기획은 *‘대구지역 마을공동체미디어문화 정책네트워크’ 가 주도하였고 이후 마을단체들이 결합해 사업을 구체화 시켜나갔다.  *‘대구지역 마을공동체미디어문화 정책네트워크’는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오오극장>,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성서공동체FM>가 결합한 네트워크로 시민미디어영역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제안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단체와 결합을 위해 우선 6개 지역 12개 단체와 접촉하였고 ①마을 공유 공간 활성화형 ②지역콘텐츠형 ③마을공동체 활성화형으로 유형을 구분해 1차 마을단위 4곳을 선정하였다. 그 후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합류해 총 5개 단위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갔다.  마을 단위에서 영화와 시민콘텐츠 영상을 상영하기 위해 우선 완료해야할 것이 지금까지 제작된 영화와 영상들을 데이터베이스하는 작업이었다. 마을단위에서 상영할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와 함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었다. 시민제작 영상 콘텐츠는 최근 3년 대구MBC 시청자제작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작품을, 영화콘텐츠는 최근 5년간 대구단편영화제 및 대구독립영화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해 상영활동이 가능한 작품들을 액셀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명, 제작자, 러닝타임, 장르(극, 다큐, 애니, 실헙), 키워드, 상영연령, 제작자 연령, 연출의도, 내용, 연락처, 수상 및 방송이력 등으로 정리해 마을단체에 공유하였다.  상영회   - 1차 상영회ㆍ장소 : 와룡배움터 (대구 달서구 선원로 37남길 13-10) ㆍ단위 : 성서지역 동네책방 이용자 및 지역 주민ㆍ일시 : 2018년 4월 18일(수) 오전 10시 30분ㆍ인원 : 37명 - 2차 상영회ㆍ장소 : 땅과 사람이야기 (대구 동구 안심로 22길 60-17)ㆍ단위 : 마을문화공작소 와글, 동구 안심지역 마을협동조합, 마을주민 등ㆍ일시 : 2018년 5월 19일(토) 오후8시, 5월 26일(토) 오후 8시ㆍ인원 : 1회 33명, 2회 43명ㆍ초청 - 1회 : 김현정감독(은하비디오), 장병기감독(맥북이면 다 되지요) - 2회 :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희움’ 이인순관장 ㆍ특징 : 2회 상영회는 매월 진행하는 음악회와 병행함. 작품의 출연자이기도한 이인순관잠님을 초청해 주민들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함  - 3차 상영회ㆍ장소 : 경북대학교 제4합동 강의동 108호 ㆍ단위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술위원회ㆍ일시 : 2018년 5월 29일, 5월 30일 (오후 6시~9시)ㆍ인원 : 1차 30명, 2차 40명 ㆍ초청 :  1차 : 김현정감독(나만 없는 집), 장병기감독(맥북이면 다 되지요) 2차 : 유지영감독(수성못) ㆍ특징 :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영화를 학교라는 공간에 초청하는 작업을 진행함. 상영회뿐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   - 4차 상영회ㆍ장소 : 마을도서관 ‘햇빛따라’ㆍ단위 : 비산동마을사람들, 마을도서관 이용자, 마을주민ㆍ일시 : 2018년 6월 23일(토) 오후3시ㆍ인원 : 32명ㆍ초청 : 없음ㆍ특징 : 어린이(5~13세)이 들이 직접 포스터 디자인과 영화선정을 진행함. 3편 상영 후 마을 주민들(어른&어린이)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한 ‘놀이터 탐험대’기록다큐를 상영함   - 5차 상영회ㆍ장소 : 공간 빈둥빈둥ㆍ단위 : 놀이협동조합 작땅, 협동조합 빈둥빈둥, 마을주민 및 어린이ㆍ일시 : 2018년 6월 29일 저녁 7시ㆍ인원 : 56ㆍ초청 : 없음ㆍ특징 : 어린이(5~13세)이 들이 직접 포스터 디자인과 영화선정을 진행함. 3편 상영 후 마을 주민들(어른&어린이)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한 ‘놀이터 탐험대’기록다큐를 상영함  결과 영화상영회는 마을단위에서 보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하지만 지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상영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커뮤니티를 강화해 가는 상상은 쉽지 않았다. 나 또한 미디어센터에서 일하며 시민제작 콘텐츠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에만 집중했었고, 지역영화는 오오극장이 있으니 그곳에 가서 보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 작업은 지역콘텐츠의 보다 확장된 유통과 배포를 고민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했다. 지역 콘텐츠제작의 견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영상들이 담아내는 지역의 가치를 마을이라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를 고민해가는 과정이었다. 앞으로 많은 마을에서 자신들의 고민을 풀어내고 커뮤니티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으로 ‘우리마을 영화관’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글_윤정록 /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팀장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역영화제,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소개합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지난 2013년 1회를 시작했던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올해 여섯 돌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영화제는 다양한 기류 속에서 방향을 틀어가며 정체성을 확립해오는 시기들을 맞았습니다. 6회를 맞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이제 조금 더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모든 생명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향한 뜻을 모아 영화제의 기조를 탄탄히 잡아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시민과 영화제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상 문화 향유 기회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위한 다양한 시도올해로 6회를 맞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8월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순천 CGV, 조례호수공원, 청춘창고에서 19개국 49편의 영화로 순천시민들과 동물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Happy Animals’ 라는 슬로건에 맞게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영화제는 개막작 <동물원>을 비롯, <우리 곁의 동물들>, <클로즈업>, <키즈 드림>, <추억의 동물영화>, <황윤감독 특별전>,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특별상영>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그동안 순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영화제만을 위한 행사로 끝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외부적으로는 동물영화제 자체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순천시민에게 한걸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개막식에 시민들을 우선으로 초대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시민 200명을 초대, 순천시민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준비합니다. 또한 영화제 관계자들과 셀럽들을 위한 ‘레드카펫’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하는 블루카펫>을 준비중입니다. 영화제 관계자들을 위한 개막행사가 아닌, 순천시민 전체가 함께 즐기고 행복한 개막식을 열고자 합니다.순천의 청년들과 함께 준비하는 영화제두 번째로는 영화제 부대행사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재밌고 신나는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동물그림과 만들기를 체험하는 행사를 5일간 진행하는데, 이 행사는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에서 참여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여행업체와 함께 영화제 기간에 순천을 찾는 관객들에게 순천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의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영화제에 제안을 하고 영화제가 지역 단체에 제안을 해서 ‘Festival Friends’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지역의 단체들이 영화제를 통해 전문성을 발휘하고, 스스로 시민홍보대사가 되어 영화제를 함께 준비하게 되는 선순환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지속적인 영화제를 위한 지역의 인력을 양성순천은 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과 전남영상위원회가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와 주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그 하나는 <시민프로그래머 양성교육>입니다. 이 교육은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제기획과 프로그래밍 방법을 가르치고, 영화제 기간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모더레이터를 간접경험하게 됩니다. 영화제와 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미디어센터에서 8월 6일부터 주2회 4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수업으로 영화제 사무국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습니다.또 하나는 <동물이 주인공인 동영상 제작수업>입니다. 동물영화제인 만큼 주제를 순천시민이 키우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제작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의 주도하에 영화제와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차후 영화제 프로그램 안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합니다.이렇게 지역미디어센터와 영화제가 결합했을 때 시민들이 관객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순천에 있는 전남영상위원회는 올 해 영화제와 함께 두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순천과 광양, 여수의 로케이션 장소를 견학하는 팸투어를 영화제 기간에 2박3일 진행, 영화제에 참석하는 영화인과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영화제와 전남영상위의 사업연계로 영화 보는 즐거움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그동안 순천일대에서 촬영한 작품들의 포스터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알리고, 전남영상위의 소중한 성과를 선보일 계획입니다.그 밖에도 일본의 한 섬에 사는 야생고양이들의 일상을 담아낸 사진작가 사타 츠요시의 사진전,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과 주인과의 관계를 타로를 통해 알려주는 동물타로 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극장에서는 관객으로 영화를 만나고, 부대행사의 주인으로 영화제에 참여하며, 지역 청년 단체들은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이렇게 순천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글_박정숙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총감독
  • 공유성북원탁회의, 지역문화의 새로운 실험

    지난 5월 2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유럽회의에서는 '제3회 국제문화상'(International Award UCLG-Mexico City-Culture 21) 공동수상자로 프랑스 리옹과 함께 서울시 성북구를 선정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세계 180여개국 1,000여개의 지방도시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명 '지방정부의 UN'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국가 중심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방자치와 분권, 지방재정, 성평등, 문화, 사회통합, 인권문제를 주 의제로 다루며 지방정부들이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기구다. 올해 국제문화상에는 모두 99개 후보도시가 경쟁을 거쳐 성북구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수상은 성북구·성북문화재단·공유성북원탁회의가 공동으로 민관 참여 거버넌스(공유성북원탁회의)를 조직하여 문화민주주의와 문화 협치를 실행해 온 사례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문화정책의 완벽한 사례’라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와 가치가 큰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과 남미 등 전세계 도시의 고민을 성북구라는 작은 도시에서 혁신적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점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고민과 실험이 단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동시대 도시를 계획하고 삶을 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의제일 수 있음을 검증받은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공유성북원탁회의’를 중심으로 성북의 문화협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공유성북원탁회의'(이하 '공탁')는 2012년 9월 성북문화재단의 설립과 함께 지역문화예술생태계를 고민하면서 여러 사람의 공동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성북구라는 지방자치단체와 성북문화재단이라는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민간 문화예술인들의 조합이 잘 들어맞은 셈이다. 첫 모임은 2014년 1월이었지만, 14개 단체 27명의 구성원들이 전체모임을 시작한 것은 2014년 2월 25일이었다. 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월 1회 전체모임을 진행해서 모두 40회 이상의 모임을 가졌고, 1년에 1회 체육대회와 엠티(MT)를 진행한다. 공유성북원탁회의의 특징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무엇보다도 개방성을 유지하는 것과 운영방식이 남다르다는 점이다. 공유성북원탁회의에는 누구나 초대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 2015년 자체 운영 내규를 마련하면서 '자율적 활동(자발성)', '문화민주주의(민주성)', '우정과 협력(연대성)', '문화다양성을 통한 차이의 존중(다양성)'이라는 네 가지 원리를 토대로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운영위원회와 공동운영위원장 선출 등은 자발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한다. 전체 구성원 가운데 자발적으로 운영위원을 구성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보면 20-30명 정도가 참여한다. 특별한 혜택이나 댓가를 받는 것이 아니며 자발성과 그에 따른 일정한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그 운영위원 중에서 투표를 통해 1인의 공동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나머지 1인은 추천과 자천을 통해 '사다리타기'라는 전무후무한 선출방식을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매년 2명씩 8명의 공동운영위원장을 배출하고 있지만 한 번도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었다. 마치 장난처럼 보이는 '사다리타기'는 오히려 '신탁'이라고 의미부여를 함으로써 투표를 통한 운영위원장보다도 축하를 받는다. 이러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선출과 운영방식은 공유성북원탁회의 내부의 일종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은 일종의 직접민주주의의 모델을 실험하는 것과 같다. 매월 진행하는 전체모임에서는 새로운 구성원과 함께 모두가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매월 그러한 시간을 견디고 함께 즐기는 이들이야말로 핵심 그룹으로 남는 것이다. 전체 모임의 자리는 자신들의 활동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다양한 입장에 따라 토론하고, 각각의 활동에 대한 격려와 축하가 공존하는 자리이다. 이러한 경험은 지역사회에서 짧은 역사를 가지는 네트워크에서 하기 힘든 의식에 가깝다. 지금까지 지역문화는 다양한 이름의 ‘협회’가 주류를 이루지만 실제 지역문화의 구체적인 활동이나 사람들의 삶과는 또 다른 영역이었다. 하지만 탈장르와 융합, 문화예술생태계 등의 가치를 내세우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등장함으로써 약간의 충격과 더불어 지역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네트워크의 강점은 문화예술 영역의 다양한 장르를 포괄할 뿐만 아니라 문화기획자와 마을활동가, 주민예술가 등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공통의 경험을 축적하고, 지역사회의 공통 현안과 의제를 다루고, 이를 통해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고 찾아간다. 이때 가장 큰 장점은 개별적 활동을 넘어 공유와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계와 구조를 통해 마을활동과 지역축제, 예술마을만들기, 동네문화예술교육,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성북문화재단과 협치 파트너가 되어 정책 수립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기획사가 주관하는 지역축제가 아니라 문화기획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축제민간사무국을 구성하는 등 축제거버넌스를 실행하고 있으며, 예술마을만들기나 협동조합 조직을 통한 공간공동운영 등의 사례들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북에서 가장 큰 축제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협치형 축제모델로 전환하면서 축제를 주관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공공극장의 새로운 운영을 실험하고 있는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연극인협동조합을 통해 공연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방치되어 있던 미아리고개 고가 하부공간을 ‘미인도(미아리고개+사람+길)’라는 이름의 문화복합공간을 만들어서 전시와 공연, 마켓 등 다양한 문화활동의 산실이 되고 있다. 성북구에서 가장 큰 도서관 지하에 있던 낡은 다목적홀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천장산 우화극장’이라는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예술인들과 함께 만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성북동 중앙차로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잘려나갔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서 싸워 나무를 지켜낸 일이나, 지역의 사학 재단 비리에 맞서 싸우다가 해고된 교사들과 함께 시위에 동참하는 일, 그리고 세월호 주기에 맞춰 지역차원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문화예술을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주도하기도 한다.  그 결과, 공유성북원탁회의는 2017년 '성북 명예의 전당' 문화예술분야에 선정되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관례로 보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정 개인이나 직능단체가 아니라 지역문화활동을 꾸준하게 해 온 젊은 문화예술인네트워크에 시상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성북 명예의 전당은 지역사회발전, 선행봉사, 미풍양속, 문화체육, 모범청소년 등 매년 지역을 빛낸 인물과 사업을 선정해서 성북구청 건물 내부에 별도 공간을 조성해서 기념하고 있다. 성북구청이라는 공공 차원에서 민간의 활동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타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에 해당된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대단한 조직 같지만 단단한 조직이 아니라 유연한 플랫폼이자 숙주에 가깝다. 운영위원회가 있지만 연결과 공유, 연대와 확장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작은 단위라고 할 수 있는 동네로 진입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구체적인 삶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골목과 시장에서 이 네트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그것은 숫자나 성과로 나타나는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상상해본다. 공동체는 사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서 묻어나는 표정이다.    지역은 구체성과 다양성이 잘 담겨 있는 공간이다. 추상적인 가치가 구체적인 현장과 구체적인 사람을 통해 드러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정책 사례'라고 부른다. 문제는 대부분의 정책 사례들이 페이퍼나 자료로 남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이다. 왜 지역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좀 더 지속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일까? 그것은 지역문화를 하나의 영역으로 규정하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일시적인 성공이나 특정 사례는 될지언정 지속적인 사례로 살아남지 못한다. 지역은 정치와 문화, 경제, 교육, 사회 등의 문제가 동시에 드러나는 최종 지점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문화를 볼 때 통합적이고 온전한 관점이 필요하다. 그것은 활동(일)과 생활의 분리가 아니라 ‘삶’이라는 온전한 과정을 전제로 고민할 때 가능한 일이다. 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 공동체주의처럼 어떤 이론이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문화협치와 마을자치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는 실험을 계속할 것이다. 

    글_권경우 /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가정의 달에 생각해 보는 가족 문화프로그램 : 관계의 밀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5월, 여느 해와 다름없이 가정의 달이 됐다. 많은 기관/단체들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의 ‘달력사업’을 위해 가족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한다. 가족이 갖는 의미가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되었다지만, 여전히 정책대상의 다수가 처한 조건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잠깐, 그런데 정말 그런가? 정책대상의 다수가 ‘가족’인 게 맞나? 가족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7.2%에 이른다. 무려 520만3000 가구다. 1인 가구는 2인 가구(499만4000 가구ㆍ26.1%), 3인 가구(410만1000 가구ㆍ21.5%),4인 가구(358만9000 가구ㆍ18.8%)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가 됐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는 122만4000 가구로 6.4%에 그쳤다. 확실히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가족’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 문화’는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다. 각종 프로그램 역시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아동 청소년 위주로 짜여있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지체된 인식이라고 할 만하다. 아마도 이 역시 가족이 갖는 사회적 의미에 따라 점차 변화해 갈 것이다.많은 사업이 가족 프로그램을 표방하지만, 실제로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가족의 범위가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의 구성과 이런저런 특성상 일정 숫자 이상의 인원을 수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한 까닭이다. 대개의 프로그램은 아이와 부모 중 한 명, 혹은 아이와 조부모 중 한 명 정도가 참여하게 된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단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가족의 특성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체험프로그램의 참여대상이 가족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 함께 공연(전시)보기, 가족과 함께 ㅇㅇ만들기, 가족과 함께 ㅇㅇ가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프로그램이 심화되기 어려운 조건들 때문이다. 이는 흥행을 위한 단기 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는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족이라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다른 대상과 소재를 찾아 흥행이 될 만한 아이템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부천과 제주의 문화재단에서 일하는 동안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흥미롭게 관찰했던 현상이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부모(주로 엄마)들이 아이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카페 등에서 나름의 친목을 도모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기가 가능한 주변 공간에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2014년과 15년 부천의 아트포럼리에서 진행한 올레이지(Allage!) 프로그램은 그런 점에서 신선한 측면이 있었다. 엄마들과 아이들의 교육프로그램을 동시간대에 배치해 진행한 것인데, 아이를 맡길 데가 없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2014년에는 그림수업, 티테이블을 만드는 목공수업, 바리스타 수업을 4차례씩 진행했다. 15년에는 현대미술이론, 패브릭아트, 금속아트 등을 함께 배웠다. 그 동안 아이들은 미술과 요리, 산책놀이 등을 마을의 어르신과 함께 경험한다. 교육프로그램인 동시에 공동체 활동의 일부를 포함하는 셈이다. 프로그램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방식만으로도 가족을 포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이다.가족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의 장점이 눈에 띈다. 일단 가족단위로 동일한 경험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건 어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나 직장에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의 관계가 남다른 것은 경험의 스펙트럼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시간을 별도로 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교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가족프로그램의 장점은 두드러진다. 아이들의 경우 케어가 어려운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부모가 함께 참여하게 되면 아이를 돌보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고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야생초의 약속: 제주>는 예술공간 이아에서 2017년도 8월에 진행된 생태미술 프로그램이다. 미국 작가 저스틴 타일러 테이트는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함께 예술공간 이아 주변 지역에서 다양한 식물의 표본을 채집해 그림을 그렸다. 참여자들은 채취한 식물의 즙을 활용하여 대형 도화지에 식물의 모양을 따라 그림을 남겼다. 식물 채취부터 참여자 모두가 드로잉을 진행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작업이 되어 결과물은 제주비엔날레 전시에 출품되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었으며, 가족들과 프로그램 참여와 소풍을 겸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외국인 작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란 점과 자신들의 활동이 예술작품의 일부가 되어 국제적인 전시에 출품된다는 사실은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심리적 고양감을 안겨주었다. 영국에서 열리는 Cartoon and Art Family Day는 매년 400여명의 가족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The Big Draw 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The Big Draw는 매년 10월 한 달 동안 열리는 드로잉을 위한 캠페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그림을 접하고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날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참가자들의 경험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테크닉과 각종 팁들을 익히며 자신만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돋움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가족들의 참여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작품을 만드는 성취감을 누릴 수도 있다. 이 행사는 특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보다는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림을 보는 새로운 생각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 다양한 세션들이 영국의 톱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의 설명과 도움을 통해 두 시간마다 진행된다. 이 날 만큼은 누구나 일러스트레이터, 건축가, 화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주의 깊게 볼 만한 세션은 음악과 함께 하는 드로잉이다. 연주자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 참여자들은 음악을 통해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그림으로 남긴다. ‘Be inspired to draw by music’이란 이름의 꼭지는 음악이 사람들에게 주는 영감과 영향력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2011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 ‘엄마와 딸’은 관계의 밀도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커뮤니티 댄스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엄마와 딸’은 2011년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핀란드의 안무가 한나 브로테루스(Hanna Brotherus)와 함께 이루어진 커뮤니티댄스 프로그램이다. 한나 브로테루스(Hanna Brotherus)는 핀란드 헬싱키 출생 안무가로, ‘엄마와 딸’ 워크숍을 핀란드에서 꾸준히 진행하며 일반인들을 본인 안무작에 출연시켜 인간의 내면욕구 또는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참가자들은 열흘 동안 몸과 관계에 기반을 둔 동작과 소통을 나눴다. ‘몸으로 나누는 이야기’라는 표현은 이 과정을 묘사하는 데 가장 적절해 보인다. 20세 이상의 딸과 엄마, 7세-12세 사이의 딸과 엄마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엄마와 딸이 서로 역할을 바꾸어 표현하기, 자신의 인생을 몸으로 표현하기, 눈을 맞추며 동작을 함께 하기, 엄마가 어렸을 때 불러주었던 노래를 함께 부르기 등을 통해 모녀가 몸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몸은 말보다 진솔하다. 말은 끊임없이 자의식이 끼어들지만, 몸은 상대적으로 즉흥적인 표현을 통해 정서를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엄마와 딸은 친밀하면서도 낯선 관계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복잡한 사이, 도저히 몇 마디 말로는 설명해낼 수 없는 방법이 없는 사이기도 하다. 몸으로 소통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이 어색함을 넘어 커뮤니티 댄스라는 방법론과 엄마와 딸이라는 특수한 관계에 주목함으로써 프로그램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한나 브로테루스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커뮤니티 댄스의 효과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커뮤니티 댄스는 특정 방법이나 의미로 규정하기보다 몸과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현재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커뮤니티 댄스지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회복, 아픔과 상처 치료 등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춤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댄스랍니다.” 이 워크숍에는 전문가 세션이 따로 준비되어 워크숍에 참여한 무용전문가들은 이후 몇몇 프로그램을 후속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사실, 가족 대상 문화 프로그램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아동·청소년 및 아동·청소년을 포함하는 가족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주말여가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미술,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박물관,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등의 문화기반시설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90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그 중 가족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160개에 이른다. 이 중 음악을 기반으로 한 가족 오케스트라/합창 프로그램과 꼬마 작곡가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악기를 배우면서 하모니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사회성과 협동, 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유용한 과정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합창 역시 다른 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퍼포먼스를 조절해나간다는 측면에서 오케스트라와 비슷한 효과를 보여준다. 참여자들은 부모, 자식 간의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가족 간 대화가 늘어나고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꼬마 작곡가의 경우에도 작곡을 위해 느낌을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의사소통이 생활상의 필요가 아닌 각자의 느낌과 감성에 맞닿은 소통을 하게 된다. 이는 건강한 관계의 좋은 밑거름이 된다는 게 참여자들의 전언이다. 초반에 가족의 의미가 급변하고 있는데 사회적 인식은 지체되고 있다고 썼다. 가족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없지 않다. 그러나 관건은 관계의 밀도다. 결국, 가족은 조금 특수하기는 해도 관계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성찰해야 한다. 서로를 조금 더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것을 기반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지 않으면 단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 밀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가족이라는 당위에 떠밀리지 않는, 건강한 관계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글_안태호 /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협동조합 이사
  • 당신을 위한 선물, 광주독립영화관 GIFT

    광주독립영화관 전용관이 ‘광주독립영화관 GIFT' 새 이름을 갖고, 4월 11일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에 문을 열었다. 광주독립영화관 GIFT의 개관으로, 그동안 광주에서는 상영기회가 적어 독립영화 관람에 목말라했던 지역 관객들의 갈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광주에는 15개 극장, 112개의 스크린(상영관)이 있어 인구대비 가장 많은 스크린이 있으나(2017 한국영화산업결산, 영화진흥위원회) 대부분이 상업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대기업 극장체인인 탓에 시민들의 영화 선택권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소규모의 영화관이지만, 독립영화전용관 개관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영화를 즐길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관의 명칭인 는 지난 1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GIFT'는 광주독립영화관의 영문표기인 'Gwangju Independent Film Theater'의 약자로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선물 같은 영화와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광주독립영화관은 지난해 말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모한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관하게 됐다.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은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상영관(장애인석 2석 포함 총 105석 규모)을 현물로 제공하고,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한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김지연)는 광주독립영화협회, 광주여성영화제, 영화제작사 등 지역의 영화관련 단체와 창작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 조직이다. 지역의 풀뿌리 영화운동을 함께해 온 현장 활동가들의 역사와 역량이 모여, ‘광주독립영화관’의 모태가 되었다. 상영될 영화는 한국독립영화(연간 상영일수의 60% 이상 상영)를 비롯하여 광주지역에서 창작된 독립영화, 우수 단편영화, 각종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영화상영 뿐 아니라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미투운동과 관련해 영화와 연계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강좌와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어르신을 위한 청춘극장, 지역 내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공동체상영회 등 다양한 기획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4월 11일 오후 2시 개관식에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공동의 상흔으로 남은 기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가 개관을 기념해 특별 상영된다.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는 3주에 걸쳐 개관을 기념하는 기획전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GIFT 개관을 축하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추천작 상영과 특별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의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는 ,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영화들을 만나보는 등이 개최된다. 특히 개관 기획전인 는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독립영화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 12일에는 광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을 상영하고 김수정 감독과 이화경 소설가가 관객과의 만남을 갖고, 13일에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화유기’, ‘최고의 한방’, ‘월계수양복점 신사들’ 등에서 열연한 배우 이세영이 관객과 만난다. 김희정 감독의 ‘열세살, 수아’를 통해 이세영의 아역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26일부터는 이세영이 주연한 신작 ‘수성못’도 광주독립영화관 GIFT에서 상영된다. 14일에는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가 상영되고 임대형 감독과 기주봉 배우가 관객과 토크를 나눈다. 16일에는 역대 한국독립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480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의 ‘올드 마린보이’를 상영하고 공선옥 소설가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갖고,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추천하는 정재훈 감독의 ‘호수길’(17일), 문학평론가 신형철 조선대 교수가 선정한 민용근 감독의 ‘혜화,동’(19일), 소설가 이기호 광주대 교수의 추천작으로 배우 문소리가 메가폰을 잡은 ‘여배우는 오늘도’(20일)가 상영된다.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이사장의 추천작 김대환 감독의 ‘초행’(21일), 이숙경 감독과 출연배우 지정남이 함께하는 ‘어떤 개인 날’(22일), 박석영 감독이 추천한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24일)가 상영되고, 27일에는 ‘설계자’와 ‘황제’를 연출한 민병훈 감독과의 만남도 마련된다. 두 번째 섹션으로는 국내 독립영화제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독립영화제 화제작을 만나보는 ‘인디피크닉 2018 in 광주’에서는, 2017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김중현 감독의 ‘이월’을 비롯해 ‘살아남은 아이’, ‘소성리’, ‘너와 극장에서’, ‘아파트 생태계’ 등 장편 5편과 14편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고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에서는 11일 저녁 7시 ‘공동의 기억:트라우마’가 개관 특별작으로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14일과 17일에는 ‘승선’, ‘잠수사’, ‘세월오적’, ‘걸음을 멈추고’, ‘기억의 손길’ 등이 상영된다. 매월 광주 영화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를 통해서는 광주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첫 순서로 최근 갑작스런 사고로 투병중인 조재형 감독의 영화 , , 이 상영된다. 해당 상영의 관람 수익은 조 감독의 재활치료비로 기부될 예정이다. 개관 기획 프로그램들에서 볼 수 있듯이, 광주독립영화관의 조대영, 이세진 프로그래머는 한국독립영화와 지역의 소통을 주제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창작된 영화들, 영화제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극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단편 작품들의 소개, 사회이슈를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들이 광주독립영화관 GIFT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광주독립영화관 GIFT의 방향을 제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두 명의 프로그래머는 광주독립영화제와 광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창작 현장과도 밀접히 관계를 맺고 활동해 오던 감독이기도 하다. 광주독립영화관 GIFT의 윤수안 관장 역시, 지역에서 마을영화부터 단편, 장편을 제작해 오던 창작자이다. 때문에 광주독립영화관 GIFT에는 지역 영화인들의 오랜 염원이 스며들어 있다. 호남권역 첫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극장’의 역할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지역의 미래 세대들에게 창작과 교육, 소통의 메카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개관식에서 광주독립영화관 GIFT 운영을 주관하는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김지연 이사장의 남긴 한 마디를 기록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지역 영화인들과 시민들에게 중요한 영화 씨앗입니다. 광주에서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만들어 주세요.” 독립영화의 기반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지역에서 출발하는 독립영화는 더욱 소외되어 있다. 105석의 작은 객석을 마련하는데도 10여년 이상의 좌절과 실패가 필요했다. 긴 소외의 역사 끝에 아주 작은 문 하나가 열렸다. 그 작은 문틈으로 현장의 자산이 분출되고 있다. 광주독립영화관 GIFT와 함께, 시민들과 지역영화인들이 함께 자신있게 ‘영화 도시, 광주’를 이야기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 광주독립영화관 GIFT 관람료는 성인 6천원, 청소년 및 단체는 5천원이며, 상영작 예매와 세부프로그램 안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를 참조하면 된다.

    글_이순학 /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상임이사
  • 국제적 흐름으로 살펴보는 미디어와 인권 : 성평등을 중심으로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시작된 한국의‘미투(Metoo)’운동이 정치, 문화예술, 학계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전통적인 언론은 물론이고, SNS와 같은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지지를 호소해왔다. 미투운동의 본질이 경찰이나 검찰, 집단 내 교정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성범죄를 대중에 폭로하고 연대로써 해결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수준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언론은 가해자의 행위를 전시하듯 보도하고, 누가 더 자극적인지 경쟁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미디어 소비자들이 가세해 피해자의 신상을 노출시키거나 조롱한다. 집단적으로 관음증에 빠진 듯 하다. 물론 그다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이 터지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들의 인권, 특히 프라이버시권이 처참히 짓밟히곤 했다.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대부분의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들이 그렇게 고통받았다.그러다 관심이 한풀 꺾이면 어김없이‘인권보도준칙’ ‘자살보도윤리강령’ ‘재난보도준칙’ ‘성폭력사건보도가이드라인’ 등을 거론하는 성찰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개 일회성에 그쳤고, 비슷한 사이클이 무수히 반복됐다. 고백하건대 (떠난 지 6년이 넘었지만) 국내 언론사에 있으면서 관련 준칙 및 권고사항을 숙지하고 재난이나 성폭력 사건 취재에 투입된 적은 없었다. 언론사들이 저마다 가진 윤리강령처럼, 이들 준칙은 현장에서 사문(死文)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달라 보인다. ‘미투’ 운동의 시작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연대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미디어의 관음증적 시선을 꾸준히 비판하고 있다. 대중들도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바야흐로 미디어와 인권의 상관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2018 ‘미투’운동의 또 다른 희망이다. 그렇다면‘인권’ 개념을 일찍이 정립한 국가들의 미디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반대로 특정 계층에만 인권이 있는 국가는? 미디어와 인권에서 ‘표현의 자유’를 빼놓을 수는 없다. 또 여성인권에서 노동권, 건강권까지, 인권의 종류는 다양하고 방대하다. 하지만 이 글은 ‘미투’가 계기가 된 만큼 미디어에서의 성평등 문제를 집중 다뤄보기로 한다.       #1. 매스컴 속 여성이미지 다양해졌지만 고정관념 여전 우리에게 TV 속 현모양처와 김여사의 이미지가 공고했듯이(현재진행형일 수도), 서구에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다. 1980년대 미국 TV 방송 3분의 2는 남성이 타깃이었다. 표준여성에 비해 미디어 속 여성은 어리고 마른 모습이었고, 수동적이고 남성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예쁘고 고분고분하고 가정적이면 ‘좋은 여자’, 그렇지 않으면 ‘나쁜 여자’라는 이분법적인 이미지도 미디어가 만들어낸 것이었다.미디어는 만화와 영화 등을 통해 이러한 고정관념을 문화적으로 고착화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70-80년대 여성상을 그대로 표현한 월트디즈니의 ‘인어공주’다. 왕자를 사랑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인어공주는, 여성은 감정적으로 취약하며 남성을 뒤따르는 존재로 묘사됐다.동시에 지난 세기 미디어는 자유를 쟁취하고자 투쟁해온 여성들과 함께 진보했다. 가령, 영화 ‘독신녀에리카(1978)’ ‘미친주부의 일기(1970)’ ‘앨리스는 더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1974)’에서 이혼한 여성, 사랑없이 결혼한 주부인 주인공들은 동시대 여성의 맨얼굴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오랜 꿈이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나서면서 남성으로부터 독립해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그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매스컴 속 여성의 이미지도 더욱 다채로워졌다. 그런데도 여성은 미디어에서 여전히 배제의 대상이다. 2015년 미국사회학리뷰에 실린 ‘종이천장(A Paper Ceiling)’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약 2,000개 영자신문 및 온라인 매체의 1983-2008년 뉴스에서 남성이름이 여성이름보다 5배 많이 언급됐다. 뉴질랜드에서는 2014년 총선 보도의 취재원 71%가 남성이었다는 연구도 나왔다. 2016년 호주여성리더십연구소가 호주 주요 신문의 취재원 구성 등을 분석한 ‘미디어에서의 여성’ 보고서는 정치 80%, 경제 86%, 사회 61%, 문화 63% 등 거의 모든 영역을 남성 취재원이 과점했음을 밝혀냈다. 반면 육아와 성평등같은 분야에서만 여성 취재원이 30%가량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오피니언의 경우, 여성 필진은 1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직군 안에서 여성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보도가 남성에게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한다. 취재원에 일반 시민이 포함되는데도, 인구 절반인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여성은 감정적이고, 수다를 떨거나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낳은 결과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2. 여성 인권 보도하다 죽기도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여성 인권: 금기시된 주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 취재 결과, 2012-17년 20여개 국가에서 최소 90명 이상의 언론인이 여성 인권이나 성문제를 언급 혹은 보도했다는 이유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 이 중 11명은 살해, 12명은 투옥됐고, 25명은 신체적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40명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위협을 받았거나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일례로 인도의 페미니즘 주간지 ‘가우리 란케시 페트리케(Gauri Lankesh Patrike)’ 편집자 가우리 란케시는 카스트 제도 내 여성의 위치를 비판한 기사로 지난해 총살됐다. 현재 이란에서는 다수의 페미니스트 언론인이 사법적 조치 및 구금 대상이다. 남성 언론인이 표적이 된 경우도 있는데, 소말리아에는 성폭행 피해자를 인터뷰한 뒤 거짓 보도를 했다는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이들을 위협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탈레반이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적 종교 단체를 비롯, 낙태 반대 단체(미국), 범죄조직(멕시코), 독재정권(중국, 터키, 이집트), 인터넷 유저(프랑스, 캐나다) 등이다. 대상이 여성일 경우, 수법이 더욱 악질적이고 성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고 단체는 밝혔다.     #3. 여성에겐 더욱 작은 미디어 취업의 문   미디어 컨텐츠가 균형을 찾으려면 결국 생산자인 노동자 구성이 중요하다. 주제를 정하거나 내용을 채워가는데 개인의 경험과 시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이다. 지난해 한국 여성 언론인 비율은 27%였다. 이마저도 대상이 임원으로 한정되면 뚝 떨어졌다.   외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미국 미디어 업계 여성비율은 37%다. 남미의 경우, 방송진행자 및 기자 가운데 여성이 29%를 차지한다. 여성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은 신문, 방송 뉴스 분야 종사자 중 18%만이 여성(2015년 기준)이었다. 영국은 여성 언론인이 무려 45%에 달한 대신, 언론인의 94%가 백인(인구 기준 백인 87%)이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불균형한 보도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부 언론사들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독일 일간지 ‘타게차이퉁’은 편집국의 모든 직책에 대해 남녀 50대 50 강제 할당제를 시행 중이다. 이네 폴 전 편집국장(2009-15년 역임)은 “할당을 채우지 못하면 다음 채용에서는 무조건 여자만 뽑는 식”이라며 “일단 여성을 뽑기로 강제하면 훌륭한 여성을 뽑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남성 언론인의 비율이 높은 인도에서는 경제지 ‘민트’가 2007년 모든 직원의 50%를 여성으로 채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호주의 ABC 뉴스도 동등한 남녀 비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나 세키야마 발전과여성권협회(AWID)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성평등을 약속하는 것은 뉴스룸 안에서의 권력관계를 바꾸는 일”이라며 뉴스룸의 성평등은 경영진의 의지 및 구성원과의 소통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4. 세계적인 공영방송도 임금 성차별   그럼에도 갈길은 멀다. 여성의 유리천장과 더불어 임금 성차별 문제는 아직 해결이 요원해보인다.   최근에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임금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캐리 그레이시 BBC 중국지사 편집장이 성별 임금 불평등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부터다. 2013년부터 중국 지사장으로 활동해온 그는 남성 해외 지사장이 최소 1.5배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에 “공영방송 BBC가 남성과 여성은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평등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익명의 여성 언론인 14명이 추가로 불공평한 대우를 털어놨다.   이후 회계컨설팅업체 PwC는 BBC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BBC는 임금을 결정하면서 성편향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BBC 전체 직원 기준, 남녀 임금격차 9.3%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BBC는 지난해 공개한 2016년 자사 출연 방송인 보수 자료에서도 15만 파운드(약 2억 2,000만원) 이상을 받는 96명 중 여성이 3분의 1에 그쳐 비난을 샀다. 이번 3월에는 BBC윔블던 테니스대회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유명 여성 해설위원이 남성 해설위원 임금의 10%만 받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폭로되기도 했다.   현재 BBC는 주요 남성 방송인 6명의 임금 삭감을 시작으로 “개인간 임금 불공평성을 해소해 성별 임금 격차를 좁히고, 2020년까지 생방송 인력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한다. 시민의 생각을 전달하는 통로로서, 미디어 종사자는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고 인식을 높일 책무가 있다. 그러나 적절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의식있는 시민들의 비판과 지지가 없다면, 권력과 자본에 쉽게 흔들리는 미디어가 인권 신장에 기여하기란 쉽지 않다. 비단 성평등 문제만이 아니다. 왜곡된 창은 더 큰 사회의 왜곡을 부를 수 있다.이에 2013년 유엔인권위원회는 ‘세계 인권교육 프로그램’ 3단계로 미디어 종사자와 언론인을 위한 인권교육을 채택했다. 인권교육 프로그램 1단계(2005-2009)가 초중등 교육, 2단계(2010-2014)가 고등교육이던 것을 감안하면 인권 분야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얼마나 중대한 지 가늠해볼 수 있다. 실제로 해당 결의안은 “미디어 종사자와 언론인은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근본적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적고 있다. 유엔 회원국인 한국은 정부가 관련 부처 및 시민사회와 함께 인권교육을 이행하고 국제사회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전국 미디어센터 직원들도 결의안의 ‘미디어 종사자’에 모두 해당한다. 그러니 2019년이 가기 전까지 지역에서, 센터에서 어떤 인권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기를 바란다. 도움이 될 만한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며 갈무리한다.     (국내) 한국여성민우회 www.womenlink.or.kr 민주언론시민연합 www.ccdm.or.kr 진보넷 www.jinbo.net 오픈넷 www.opennet.or.kr 인권보도준칙 www.journalist.or.kr 한국언론재단 미디어리터러시 http://dadoc.or.kr/   (해외) 국경없는기자회 rsf.org 휴먼라이트워치 www.hrw.org 유엔인권위원회 인권교육 프로그램 3단계 www.ohchr.org/EN/Issues/Education/Training/WPHRE/ThirdPhase/Pages/ThirdPhaseIndex.aspx 유네스코 보고서 ‘언론에서의 젠더평등’ http://unesdoc.unesco.org/images/0018/001807/180707e.pdf

    글_김혜경 / 국경없는기자회 한국특파원
  •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만들어 가는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예술교육정책

        들어가는 말   지난 2017년 12월 12일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상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김태년 국회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함께한 가운데 「구)영성여자중학교 시설 공동 활용을 위한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 협약식」을 갖고 폐교예정인 구)영성여자중학교에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및 학생교육활동 시설로 조성, 운영하기로 했다. 2016년 6월 「성남시문화예술교육지원조례」가 제정된 것에 이어 이번 협약에 따라 본격적인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 공간 구성과 더불어 성남문화예술지원센터의 역할을 시작할 수 있는 제도적, 물리적 준비를 갖추게 된 것이다. 2012년 10월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에 대한 첫 업무보고 이후 5년만에 이루어진 성과로 교육계를 비롯하여 예술가와 예술강사 등 문화예술계와 지역 기관 단체와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사실 이제 시작하려 할 뿐, 아직 구체적으로 공간을 조성하지도 않았고, 조직체계를 갖추거나 정책적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고를 쓴다는 것이 매우 애매하고 부담스럽다. 하여 본 원고에서는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를 갖추기까지 지난 5년간의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성남미디어센터 건립을 통한 교훈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성남아트센터의 문화강좌인 아카데미 운영과 함께 2011년부터 성남미디어센터 건립을 추진하였고, 2012년 12월 개관하였다. 성남미디어센터 건립의 경험은 소중한 교훈을 가져다 주었는데 첫째, 공간이나 장비, 시설이 먼저가 아니라 미디어센터를 운영할 지역과 미디어 분야의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전문인력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 그 인력이 현장의 요구와 방향에 대한 세심한 조사와 연구에 기초하여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셋째 지역 내외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며, 넷째 건립 전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함께 할 시민들을 먼저 조직하고 이들이 주체가 되어 센터 개관을 준비해야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의 시작 미디어센터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미디어 교육이다. 성남미디어센터 설립을 준비하면서 미디어 교육에 대한 고민과 조사, 연구 과정에서 문화예술진흥법과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으며, 성남지역 내 미디어 교육 현황을 파악하던 중 성남지역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청의 교육과정과 학교 현황을 살펴보며 통합교육, 융복합 교육, 창의적 인재 등의 개념을 더 깊게 고민하게 하였으며, 무엇보다 급격히 줄어드는 학생 수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와 퍼블릭액세스 실현 등 미디어 민주주의를 고민하면서 누구나 자기의 생각을 문화예술로 표현하고, 타인의 작품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과 공감할 수 있는 시민 주체의 문화예술 활동을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지역 내 기관 및 단체들의 활동과 요구 조사 과정에서 단순한 개인적 기능 숙련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개발과 치유, 사회적으로 어울림과 커뮤니티 강화 등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에 대한 요구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성남미디어센터 건립과 운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보다 다양한 문화예술로 확대한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절실함을 갖게 되었고, 성남미디어센터를 개관을 앞둔 2012년 10월 성남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게 되었다.     왜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인가?2013년 성남미디어센터와 아카데미 사업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을 또 다시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였다.이러한 목표를 세우게 된 이유는   먼저, 법률에 그렇게 하게 되어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둘 수 있게 되어있으며, 센터의 주요 역할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었다. 1) 학교, 교육시설 및 교육단체 간의 상호 연계 협력망의 구축·운영2) 문화예술교육의 지원을 위한 학술 연구 및 조사3) 교육시설 및 교육단체에 대한 지원 평가4) 교원의 연수지원5) 문화예술교육사의 양성 및 연수6) 문화예술교육에 필요한 시설·장비의 확충 및 정비7) 문화예술 원격교육시스템의 구축 및 관리8) 문화예술교육의 지원을 위한 국제협력 및 관련 사업9) 그 밖에 설립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그리고 2015년 무슨 이유에서인지 광역 단위로 개정되었지만 제6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임무 중에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종합계획의 수립, 시행 등 지역별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었다.   두 번째는 성남지역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 수립이 절실했다. 2013년 성남시평생학습원과 연계하여 7월부터 9월까지 한 분기동안 성남시 내 공공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실태조사를 한 바 있다.(대부분의 공공기관은 분기별로 강좌가 운영됨) 그 결과 한 분기에 운영되는 교육프로그램이 6,405개였으며, 그 중 문화예술교육 관련한 프로그램이 3,805개로 전체의 약60%에 해당되었다. 그런데 학교를 비롯하여 기관이나 단체마다 기능 중심의 비슷한 강좌가 진행되면서 학습자별, 목적별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술강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각 시설마다 비슷한 공간 구조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공간이 부족했다.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 사회문화예술교육지원, 전문인력지원 등을 비롯한 성남지역의 종합적인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세 번째는 기초지역, 즉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정부 정책의 변화가 필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경기도 등 중앙과 광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공모 지원한다. 이 중 대부분은 해당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상과 운영방식까지 지정해서 내린다. 그것을 지역의 문화예술가나 단체들은 억지로 현장에 맞춰 지원한다. 그나마 공모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의지가 있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주로 선정되어 혜택을 본다. 고르게 문화예술교육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편중되는 경향이 발생한다. 이는 현장을 이해하고, 현장을 네트워크하고 연계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단위가 있어야 해결 할 수 있다.또한 문화예술교육은 프로그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똑같은 학년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할지라도 그 학습자의 생활환경과 문화 등 조건과 상황,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장과 학습자에 대해 모른다면 효과적인 교육으로 진행되기 어렵다. 그런데 중앙정부나 광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 지원사업의 대부분이 이러한 부분을 간과한 채 공급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은 기초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할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라 생각했다.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먼저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대한 개념과 역할을 지역의 요구에 맞게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 2014년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성남시문화예술교육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연구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고, 국내외 사례를 조사하면서 성남의 현실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지역 내외의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는 물론 예술강사와 학부모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이러한 연구 결과로 민선 6기 성남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이 결정되면서 성남시의 주요 시책 사업이 되었다. 주요 시책 사업은 분기마다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실무자가 포기하거나 나태하게 처리할 수 없게 만들기에 2014년 이후 꾸준히 계획을 세워 추진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이끌고 갈 인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성남문화재단 직원 중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추진할 인력을 미리 준비하여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학교문화예술교육, 사회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양성사업 그리고 시설과 시스템 기획․관리로 나누어 각자의 전문적인 영역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높여갔다. 네 번째는 성남시의 제도적 토대를 만들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근거하여 2015년부터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조례’를 준비하였다. 2015년 5월 갑자기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개정되는 바람에 다시 준비하는 곡절을 격으며 계획보다 조금 늦은 2016년 6월 성남시의회를 통해 조례가 제정되었다. 다섯 번째는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신뢰를 쌓아가며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확산해 나갔다. 2015년부터 성남교육지원청, 성남형교육지원단, 성남문화재단이 협약식을 갖고 성남시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교과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교육연극과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꿈의 학교, 자유학기제 연계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학교문화예술교육주간 공연 및 전시, 교사연수, 특수학급 문화예술교육, 찾아가는 공연 등으로 매년 확대되어 연간 약 30,000~40,00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기업, 복지관, 학교밖청소년단체, 작은도서관, 노인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하여 사회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네트워크를 확대하였다. 그리고 강사풀 관리 및 강사 재교육, 문화예술교육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학습자 중심의 커리큘럼 개발 및 실습, 전임강사 제도 등 예술강사 발굴과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복지사,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학교 교사 등 매개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문인력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했다. 여섯 번째는 학습자의 요구에 맞춰 성남문화재단 및 지역의 다양한 시설을 통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했다. 학습자들의 공간인 학교나 복지관, 단체 등을 찾아가 교육하는 것과 함께 성남아트센터의 아카데미 교육 공간은 물론 공연장과 전시장, 연습실, 회의실 그리고 성남미디어센터와 책 테마파크, 세계악기전시관 등의 시설을 활용하여 음악, 무용, 미술, 뮤지컬, 연극, 사진, 영화, 라디오, 애니매이션,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교육, 창작 활동,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과 여러 장르를 연계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악기 구입이 어려운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악기도서관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악기나 기업들의 기부를 받아 수리하여 시민들이 대여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교육마다 적합한 공간과 시설에 대해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공간 조성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정책적 연계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공간을 확보했다. 공간은 성남시와 경기도교육청, 중앙정부의 정책적 연계를 통해 마련할 수 있었다. 성남시에서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을 민선6기 성남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설정하였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마을과 연계한 교육, 꿈의 학교, 몽실학교 등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문화예술교육센터(핀란드 아난딸로) 조성’을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성남시와 경기도교육청, 중앙정부의 정책이 일치하고 있었다. 특히 성남시에서는 적합한 시 소유 공간이 부족하여 자체로 공간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던 중 학생 수의 감소로 학교 통폐합에 따른 유휴학교 시설을 활용한 공간 조성을 경기도교육청에 제안하였고 2017년 12월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남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문화예술교육센터’(핀란드 아난딸로) 조성 공모 지원사업에 발맞춰 예산 확보를 위해 이에 지원하였고, 2월말 혹은 3월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맺는 말 이상으로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를 준비하고 추진했던 지난 5년간의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했다.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디어센터라 할 수 있는 미디액트가 개관하면서 시민 중심의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창작 활동의 시대를 열었고 이후 전국 각지에 지역미디어센터가 만들어졌다. 이제는 갈수록 장르의 벽이 허물어지고 통합, 융합화 되어 가고 있기에 미디어센터의 역할과 성과를 넘어 문화예술교육센터에 대한 고민이 확대되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 조직구조와 시설들이 생겨날 듯 하다. 현 정부 들어서 지방분권에 맞춰 문화분권이 주요 화두가 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비롯한 문화예술교육계에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며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지방분권의 핵심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이 왜 필요한 것일까? 중앙부처나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은 어떻게 변해야 하며, 기초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참으로 많은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과제에 대해 중앙과 광역에서는 결코 명확한 답을 내오지 못할 것이다. 결국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을 일구어 가는 현장의 준비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그렇기에 기초 지역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확신한다.   글을 마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한참 준비하고 있던 지난 2015년 직원 3명과 함께 핀란드에 다녀왔다. 이 벤치마킹을 위해 직원들이 약 4개월간 핀란드와 북유럽의 교육에 대한 자료도 조사하고, 핀란드 측과 직접 연락하고, 안내를 받으며 많은 준비를 해서 7박 9일간 헬싱키와 에스푸시에 있는 일반학교는 물론 예술학교와 직업학교에도 가보고, 도서관과 공연장, 전시장, 그리고 그 유명한 아난딸로도 다녀왔다. 오랜 기간 동안 소통하고 준비하고 가서인지 에스푸 시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가는 곳마다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게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다녀와서 함께 갔던 직원들과 평가했던 주요 내용이 떠오른다.아난딸로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철학이 명확했다. 그리고 그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기관이 각 기관 및 시설의 특성에 맞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모든 것이 연계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요즘 한국이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 아난딸로를 이야기한다. 우려되는 것은 자칫 100년된 학교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난딸로 시설과 몇몇 프로그램에만 주목는 것은 아닐까하는 것이다. 진정 중요하게 주목해야 할 것은 교육에 대한 철학을 명확히 세워 이를 기초로 국가와 도시의 정책을 수립하고, 그 정책을 모든 기관과 시설이 연계하고, 그것을 사명감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추진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문화예술교육은 미래를 향한 선한의지에서 시작되며, 끊임없는 관찰과 성찰의 연속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건립 추진을 앞두고 현장 중심, 학습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다시 생각해 본다. 

    글_이상훈_성남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
  • 지역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현황

    들어가며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 교육 참여자의 임파워먼트, 커뮤니케이션 권리 획득1)이라는 주요한 목적 아래 2000년 이후 센터 설립과 다양한 지원 정책이 늘어나면서 전사회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유아, 아동, 노인, 장애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진행되어 왔다.2)  연령을 기준으로 한 계층별 미디어교육은 현재까지 각 지역미디어센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장애인, 노동자 등 미디어 접근 및 문화향유 측면에서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의 현황에 대해서는 별도의 파악과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미디어스코프 인사이트에서는 지역미디어센터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의 상황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미디어센터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경과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기에 앞서 미디어센터 설립 이후,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경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이전 자료들을 통해 확인된 미디어센터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흐름은 위의 그림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장애인 미디어교육은 궁극적으로 장애인의 미디어접근권을 확보하고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 구조 구축 그리고 장애인의 삶의 조건을 변화시켜 나가는 미디어운동으로 가야할 것이다. … 미디어교육에서 미디어는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커뮤니케이션 권리로 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실현하고 확보해내는 힘이 되어야 한다.”3)  2005년을 기점으로 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연구는 미디액트를 필두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디액트에서는 ’장애유형별 미디어교육의 커리큘럼 개발,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의미/방향 제시‘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 및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장애인 미디어교육 가이드북』을 제작하면서 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체계화를 시도하였다. 2007년에는 장애인미디어교육네트워크(이하 장미네)가 출범하였는데, 장미네는 “장애인 미디어교육과 미디어운동의 소통 및 공유의 장으로 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권리 내용을 제시하고 장애인 미디어 정책과 제도를 생산․실현시켜 나가는 단위로서 활동할 것.”이라는 취지를 갖고 장애인 미디어접근권 확보,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교육 내용/방법 개발,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정책/제도 마련 및 정착화 등의 목표를 지향점으로 삼아 활동하였다.4)  출범식 자료를 살펴보면 4곳의 지역미디어센터(미디액트, 서울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진주시민미디어센터)만 장미네에 참여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당시 지역미디어센터 설립‧운영이 전국적으로 본격 확대되고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이전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한편 호남권에서는 2009년에 『호남지역 미디어센터 장애인미디어교육 사례집』을 발간하였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허브 역할을 담당하였고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전주시민미디어센터, 목포MBC시청자미디어센터 등 호남권에 위치한 지역미디어센터가 함께 연계하여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함께 기획/운영하고 각 센터의 교육사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2010년 이전의 상황이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도약기였다면 이후 해당 교육은 다음 단계인 정착기로 나아가야 했지만, 외부적 환경에 의해 그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참여정부 이후 정권 교체에 따라 정부 정책이 변화하면서 민간 미디어단체 지원 사업이 감소하였고 미디어센터 지원 또한 줄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위에 기술한 장미네의 활동은 지속되지 못하였으며 장애인 미디어교육과 관련한 정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민간 중심의 장애인 미디어교육도 더 이상 확장되지 못하거나 교류‧공유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현황 지금까지 간략하게나마 2010년 이전의 미디어센터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2010년 이후 현재의 각 지역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현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각 지역 센터의 상황을 알아보기에 앞서 현재 장애인 미디어교육과 관련한 정책 현황은 어떠한지에 대해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 4개의 그림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이렇게 미디어센터 그리고 미디어교육과 유관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의 작년도 정책/사업추진 방향에 관한 자료이다. 물론 해당 정책 자료에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붉은색으로 표시한 박스 안에 ‘장애인 미디어교육’이 포함되어 해당 교육의 지원확대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필자가 속한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이하 전미협) 출범 이래 협의회 차원에서 지역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현황 조사/취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전미협에서는 청소년, 노인 계층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교육 사업을 지역 센터에 지원해왔으나,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관한 사업 및 연구를 진행한 적은 없었다.  작년 12월, 비록 짧은 기간 동안 필자 개인적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지역미디어센터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현황을 취합한 적이 있었다. 물론 32개소의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회원 센터 전부를 조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이렇게 7곳의 센터로부터 교육 현황 자료를 공유 받을 수 있었다.  몇 가지의 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먼저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의 경우, 청각장애인 대상의 미디어교육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사진교육)을 2011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는 작년에 처음으로 특수학교인 부천상록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였고 향후 지속적인 장애인 미디어교육 사업의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5일 ‘장애인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수원영상미디어센터 또한 작년을 기점으로 장애인 미디어교육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운영하였고 특히 ‘장애청소년 미디어교육 연구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지역미디어센터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센터로서, 작년에도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제작 교육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순천, 원주, 울산MBC 센터에서도 매년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개별적으로 꾸준하게 진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디어센터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과제 그렇다면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한 장애인 미디어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본 인사이트에서는 몇 가지의 과제를 제안하면서 원고를 끝마치고자 한다.  우선 미디어센터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및 지역미디어센터 등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현황/수요 등을 조사․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미디어교육 관련 부처/기관/민간 간 소통과 협력이 전제되어야 하며, 부재한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부언하면 현재 자유학기제라는 시류에 의해 많은 지역 센터들이 학교 중심의 미디어교육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보다 다양한 계층에 대한 특화된 미디어교육의 주목 및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고려해볼 것은 장애인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과제이다. 먼저 장애인 미디어교육 사업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앞서 기술한 미디어교육 유관 부처 및 기관의 정책 안에 장애인 미디어교육 정책을 포함시킴으로써 해당 교육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전미협과 지역미디어센터가 협력하여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목표 및 특성을 고려한 교강사 양성 및 재교육/교재 개발 등을 추진해야 한다. 한편 지역 차원, 전국 차원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사례의 공유/교류 활동을 재개할 필요가 있는데, 전국 규모의 ‘장애인미디어 페스티벌 개최’가 일례가 될 수 있다.   지역미디어센터 측면에서는 각 지역 내 장애인운동 관련 단체와의 소통/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되는데, 작년 12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부산지역 장애인 미디어교육 및 활동 활성화를 위한 회의’가 좋은 참고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해당 회의에서도 부산 지역의 장애인 미디어교육 관계자가 모여 올해 장애인 미디어교육과 활동의 제안/방향과 부산 지역의 장애인 미디어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센터에서는 장애인 미디어교육․활동을 위한 시설 및 장비 등에 관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앞서 서술한 지역 센터 간 교육 사례 및 상황의 공유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장애인의 미디어접근권(자막 및 화면해설 등), 방송참여 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유관정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며,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과 장애인 미디어활동 간 연계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나가며 장애인 미디어교육과 관련하여 지역 센터의 현황을 알아보기 전에 필자 개인적으로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가 극히 적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설문을 진행한 16개소 센터 중 7곳이 자체적으로 장애인 대상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더 많은 지역 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지속/운영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상술한 것처럼 전국 규모의 미디어센터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현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장애유형의 세분화, 특수학교/학급에 대한 미디어교육 구분’ 등의 현황 취합을 위한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전미협과 지역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담당자 간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 기술한 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의 목적(미디어 리터러시 함양, 교육 참여자의 임파워먼트, 커뮤니케이션 권리 획득)과 ‘시민의 참여적 미디어활동 지원’, ‘미디어문화 활성화’라는 미디어센터의 역할을 반추하여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환기되길 기대하며 본 인사이트 원고를 마치고자 한다.  각주1) 홍교훈은 세 가지의 미디어교육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①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은 미디어 기술에 접근하여 즐길 수 있는 능력, 미디어 내용을 비판적으로 보고 읽고 들을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이야기를 사회적으로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통능력에 대한 것이다. ② 교육 참여자의 임파워먼트는 교육 참여자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조건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사회 구조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조건을 바꿔내는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목적이다. ③ 커뮤니케이션 권리 획득은 미디어 접근권의 기초적인 수준에서부터 미디어로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을 소통할 수 있는 권리까지를 가리킨다.” (홍교훈 외, 『미디어교육 교재 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이론』, 영화진흥위원회, 2015, 125~131쪽)2) 손동혁 외, 「2012 지역미디어센터 실태조사 및 모델 연구」, 영화진흥위원회, 2013, 18쪽3) 강경숙 외, 『장애인, 미디어 힘 - 장애인 미디어교육 가이드북』, 미디액트, 2006, 30~31쪽4)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 「장미네 출범식 자료집」, 2007, 1~7쪽

    글_원환섭_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기획실
  • 작은영화관 이제는 성과 관리가 필요하다

       작은영화관은 현재 31개소가 조성․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조성 예정인 수까지 포함하면 누적 50개소의 작은영화관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작은영화관은 극장이 없는 지역에 조성되어 그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또한 2013년부터 개관 운영 중인 극장은 운영이 4~5년 정도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작은영화관 사업 현황과 운영 실태, 그동안의 사업 효과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에 문화체유관광부의 의뢰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2017년 1월에 발간된「작은영화관 사업효과성 연구」(2016, 한국문화관광연구원)는 2016년 상반기까지 조성․운영되고 있는 21개 소 작은영화관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 사회적․경제적 효과, 작은영화관 사업의 문제점 및 이슈, 개선 및 발전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여 향후 작은영화관 사업의 발전을 위한 중감 점검을 담고 있다. 작은영화관 사업효과성 연구   「작은영화관 사업효과성 연구」는 2016년 상반기까지 작은영화관 조성된 작은영화관의 경영 현황, 작은영화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 작은영화관 이슈 분석 등을 통해 작은영화관의 발전 방안을 제언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어 온 작은영화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지역민이 작은영화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작은영화관 조성 목적인 지역 간 영상 문화 격차 해소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는지 등 각종 통계 자료와 지표로 정리되었다.    2016년 상반기까지 조성된 21개 작은영화관의 건립 비용은 약 273억원이고, 2013년부터 2016년 누적 관객 수는 150만명에 이른다고 조사되었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가 이렇게 건립한 작은영화관의 운영 현황-관객 수, 매출, 손익 분석 등-의 통계 자료로 작은영화관은 개관 2년 후부터는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개관 2년이 된 9개 영화관을 대상으로 손익 분석에서 보면 9개 영화관 평균 약 4천7백만원 손익이 발생한다고 조사되었다. 공공상영관으로서 작은영화관은 영리가 목적이 아니지만, 적어도 국가와 지자체가 예산을 들어 조성한 후 운영은 자생적으로 운영이 되고 일정 수익을 올리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의 인구 규모가 2~3만으로 적은 지역은 수익이 생기기 어렵고 오히려 자생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자료로 보여준다. 즉,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인구가 있는 지역에 조성된 작은영화관은 수익이 발생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운영에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작은영화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본 사회적 효과를 보면, 지역민의 주거지 가까운 곳에서 일상적으로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지역민의 영상문화 향유권이 확대되었고, 또한 지역민은 작은영화관을 지역 사회에 대한 자부심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소속감이 고취되는 등 지역민의 삶의 질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 간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 인프라로 작은영화관이 조성된 목적이 지역 사회의 공동체 의식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은영화관 사업은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연구되었는데, 작은영화관이 점점 증가하고 운영이 연차는 쌓이고 있는데, 작은영화관의 성과 관리가 아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공공의 목적으로 조성된 작은영화관이 공공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운영 방안도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조성 사업이 시작될 때, 작은영화관이 수익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으로 수익 발생을 예상치 못한 지자체에서 발생한 수익을 어떤 방식으로 다시 사회에 환원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서 작은영화관이 지역 사회에서 공공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작은영화관 성과 평가를 위한 기초 연구   2016년 작은영화관 사업효과성 연구를 통해 작은영화관의 성과를 확인했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작은영화관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점도 확인했다. 공적 자금으로 조성된 공공시설을 조성이 완료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성 목적에 따라 잘 운영되고 있는 지를 지속적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연구의 후속으로 「작은영화관 성과 평가를 위한 기초 연구」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는 작은영화관의 성과평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작은영화관 운영 정보 및 통계 등은 작은영화관의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과 공공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향후 작은영화관 정책 마련에 기초 자료가 될 연간 백서를 만들기 위한 성과 지표 연구이다.   성과 평가를 위한 기초 연구는 평가항목을 설계하는데, 주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문화적 가치,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평가 항목으로 선정하고 있다. 문화적 가치는 문화기본권, 문화복지, 문화 다양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가치는 이윤의 지역문화 활성화 기여도 평가, 경제적 가치는 재정 성과 평가한다. 또한 연간 누적하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도 작은영화관 성과 백서에 포함하고 있다.    2010년 장수 한누리시네마가 개관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작은영화관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매년 작은영화관 수는 증가하고 있어, 향후 50여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작은영화관 건립이 중심된 정책이 중심이었고, 이후 운영 성과 관리는 개별적으로 단순한 통계 관리로만 이루지고 있다. 이를 체계화하고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담아서 평가하여 공공 문화 시설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작은영화관이 이윤 추구를 위한 영업 시설이 아니라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를 목적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조성한 문화 시설이기 때문이다. 문화 시설을 건물만 있다고 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설이 어떻게 운영되고, 그 시설 이용자가 함께 문화를 만들어내야 그것이 의미 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작은영화관의 그 고유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성과 관리를 해야 하고, 매년 체계적으로 구축되는 자료는 지역 간 정보 공유와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은영화관이 전국에 극장 부재 지역에 모두 건립된다고 했을 때, 이후 작은영화관 관련 정책이 지금과 따른 정책이 필요할 것인데, 이 누적된 자료는 그 기초 자료로도 역할을 할 것이기에 성과 관리는 필요하다.

    글_함주리(작은영화관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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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이 약관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이용자 :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하여 미디어센터와 이용계약을 체결한 자
  • 2. 이용자ID : 이용자 식별과 서비스 이용을 위하여 이용자가 선정하고 미디어센터가 승인하는 개인의 이메일 주소
  • 3. 비밀번호 : 이용자ID와 일치된 이용자임을 확인하고 이용자 자신의 비밀보호를 위하여 이용자 자신이 설정 한 문자와 숫자의 조합.
  • 4. 이용자고유번호 : 이용자의 관리를 위하여 미디어센터가 각 이용자ID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부여한 숫자의 조합.
  • 5. 단말기 :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이용자가 설치한 PC 및 모뎀 등의 통신용 기기.
  • 6. 서비스이용 : 이용자가 단말기를 이용하여 미디어센터의 주전산기에 접속하여 미디어센터가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는 것
  • 7. 운영자 : 서비스의 전반적인 관리와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미디어센터에서 선정한 사람.
  • 8. 이용신청 : 미디어센터가 정한 별도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서비스이용을 신청하는 것.
  • 9. 해지 : 미디어센터 또는 이용자가 정상 서비스 개시 후에 그 이용계약을 해약하는 것.
  • 910. 연회비 : 정회원가입 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하여 미디어센터와 이용자간의 계약기간에 따른 비용을 말함 (연회비 면제가 되는 경우는 영상문화센터가 정하는 내규에 따라 적용 받음)
  • ② 이 약관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전항에서 정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래관행 및 관계법령에 따릅니다.

제 2 장 총 칙

제5조 (이용계약의 성립)

  • ① 이용계약은 이용자의 이용신청과 미디어센터의 이용승낙에 의하여 성립됩니다.
  • ② 이용계약은 이용자ID 단위로 체결합니다.
  • ③ 제 1항의 규정에 의해 이용자가 이용 신청을 할 때에는 미디어센터가 회원 관리 시 필요로 하는 사항을 필히 입력해야 합니다.
  • ④ 회원정보는 언제든지 수정이 가능하지만, 회원 아이디(ID)는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작성시 주의해야 합니다.

제6조 (이용신청)

  • 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자(개인 또는 단체)는 미디어센터가 지정한 양식에 따라 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정회원가입 신청을 해야 합니다.
  • ② 미디어센터는 이 약관의 주요 내용을 이용신청고객에게 고지하여야 합니다.
  • ③ 이 약관에서 별도로 정한 경우에는 필요 서류를 첨부하여 이용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제7조 (이용신청의 승낙)

  • 미디어센터는 제 6조의 규정에 의한 이용신청에 대하여 업무수행상 또는 기술상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접수 순서에 따라 이용신청을 승낙합니다.

제8조 (이용신청에 대한 불승낙과 승낙의 보류)

  • ① 미디어센터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이용신청에 대하여는 승낙을 하지 아니할 수 있습니다.
  • 1. 타인 명의의 신청
  • 2. 허위의 신청이거나 허위서류를 첨부한 경우
  • 3. 기타 이용신청고객의 귀책사유로 이용승낙이 곤란한 경우
  • ② 미디어센터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이용신청에 대하여는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는 승낙을 보류할 수 있습니다.
  • 1. 설비의 여유가 없는 경우
  • 2. 기술상 지장이 있는 경우
  • ③ 미디어센터는 전항의 경우에는 이를 이용신청자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통지하여야 합니다.

제9조( 계약 해지)

  •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계약을 해지하고자 할 때에는 이용자 본인이 직접 온라인, 전화, 팩스, 메일 등의 방법을 통해 미디어센터에 해지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제 3 장 서비스이용

제10조 (서비스 이용시간)

  • ① 서비스의 이용은 미디어센터의 업무상 또는 기술상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연중무휴, 1일 24시간을 원칙 으로 합니다. 단, 미디어센터가 정기점검 등의 필요로 사전에 공지하여 정한 경우 또는 설비의 장애, 서비스 이용의 폭주 등 불가항력 사항으로 인하여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서비스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하여 제한할 수 있습니다.
  • ② 미디어센터는 제공하는 서비스 중 일부에 대한 서비스 이용시간을 별도로 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그 이용 시간을 사전에 회원들에게 공지 또는 통지합니다.

제11조 (서비스 이용에 따른 이용자ID의 관리)

  • ① 이용자ID 및 비밀번호의 관리 및 이용은 이용자의 책임으로 합니다.
  • ② 미디어센터는 이용자ID에 의하여 게시판 관리 등 제반 이용자 관리업무를 수행하며, 미디어센터가 인정할 수 있는 명백한 사유가 없는 한 이용자는 이용자ID를 변경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 ③ 이용자에게 통보된 이용자ID 및 비밀번호에 의하여 발생되는 서비스 이용상의 과실 또는 제3자에 의한 부정 사용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단, 미디어센터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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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조의2 (전자우편주소의 무단 수집행위 등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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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조의2(벌칙)다음 각호의1에 해당하는 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60조제4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기술적인 조치를 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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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조의2의 규정을 위반하여 전자우편주소를 수집,판매,유통또는 전송에 이용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