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내딛는 새로운 걸음

    Q. 간단한 본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송덕호(이하, 송) 네, 전 현재 마포공동체라디오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 마포지역에 공동체라디오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2008년부터 실무 책임자를 맡아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공동체라디오방송국들의 연대 단체인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에선 상임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또 서울의 마을미디어들의 관계망인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Q.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송 공동체라디오는 단어 그대로 ‘공동체’를 위한 라디오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라디오입니다. 또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공동체의 힘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라디오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공동체의 힘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중요한데요. 방송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제작합니다. 그리고 방송국의 운영이나 방송국의 소유마저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서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방송국 마다 조금씩 운영형태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방송국 운영의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지역공동체가 적극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라디오는 우리나라에 2004년 도입됐습니다. 그땐 소출력FM라디오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2005년 8월부터 8개방송국이 순차적 개국을 하면서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했죠. 2006년 방송법에 공동체라디오라는 이름으로 관련 법이 생기면서 근거가 되었고, 2009년 정규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때부터 정식 방송사업자가 된거죠. 시범사업을 무려 4년간 한 거죠. 정규사업을 시작하면서 나주공동체라디오가 탈락하여, 현재 7개 공동체라디오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 도입 당시 ‘1개 기초지자체에 1개의 공동체라디오’를 표방했으니 곧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인터넷/팟캐스트 등 지상파주파수가 아닌 다른 미디어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시민/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나눌 수 있는 방법은 많아 진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의미는 무엇일까요?   송 한계자원인 전파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파는 무한하지 않고 한계가 있어서 국가에서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전파를 사용한다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인증을 한 것이고, 공적인 영역 안에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공동체라디오는 공적 서비스라는 것이죠. 반면에 온라인은 철저하게 사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파를 이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전파를 이용하는 방송은 시민들에게 멀리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시민들이 주체인 공동체라디오가 전파를 이용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방송활동이 공적 영역에 있는 활동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는 단지 시민이 방송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넘는 상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영방송과 민영상업방송만이 있던 우리나라의 방송영역에 시민영역이라는 제3영역이 생긴 겁니다. 물론 이게 국가차원에서 제3영역을 국가의 방송정책으로 선언하거나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에서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거죠.     Q.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 것 말고,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운영됨으로서 인해서 지역/공동체가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만들어 내는 효과/가치/변화는 무엇일까요?   송 공동체라디오는 지역의 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중심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라디오는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라 말씀드렸는데 공동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운 방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라디오 그 자체로는 정말 가진 게 없습니다. 사람도, 재정도, 자원도 최소한에 머물고 있는 방송인데요.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지역이나 공동체가 함께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지역과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게 되니 지역의 정보와 역량이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니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됩니다. 지역이나 공동체에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지역주민들이 방송에 참여하게 됨으로 해서 생기는 변화입니다. 그동안 방송의 대상이고 단지 청취자, 시청자에 불과했던 시민들이 방송의 주체로 거듭 났다는 것인데요. 시민들이 방송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지역과 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게 지역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Q. 한국에서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송 우리나라에 공동체라디오가 도입된 지 올해로 벌써 14년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년 전 시범사업 때의 방송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출력 1와트로 이렇게 오래 정규방송을 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공동체라디오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주무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라디오는 정말 오랫동안 방송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는데요. 공동체라디오가 갖고 있는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파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공식적인 답변이었는데요, 이건 정말 핑계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년간 굉장히 많은 라디오방송국이 새로 생긴 것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정책적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활성화를 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지난 정부 10년간은 정말 정책적 의지를 ‘1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Q.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 중 중앙정부의 정책 부재 외에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는 민간이 성찰해야 하는 것은 없을까요?   송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인식 부족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공동체라디오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역공동체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존재 자체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영해온 주체도, 지역공동체도 공동체라디오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운영주체도 지역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해가지 못했고, 지역공동체도 공동체라디오가 지역공동체의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운영주체는 공동체라디오를 꾸려가는 것 자체에 역량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공동체라디오가 또 다시 지역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지역공동체의 입장에선 공동체라디오가 단지 한 개 사업자가 운영하는 방송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역공동체의 방송국으로 만들어나갈 기획을 갖지 못했다는 겁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공동체라디오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방송입니다.     Q. 새 정부가 공동체라디오방송 활성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는데요, 현재 정책의 현황은 어떤가요?   송 국정과제에 들어 있는 건 맞은데 정말 들어있기는 한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공동체라디오연구반이 지난 3월부터 운영되면서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종합적인 활성화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종합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그 이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데요. 사실 공동체라디오 활성화와 관련된 논의와 연구는 그동안 무척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논의와 연구가 실행되지 못했던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적인 의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나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의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물론 현 단계에서 확언하기는 어렵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현재의 문제/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이 필요할까요?   송 정부차원에서 제3영역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방송의 주인이라는 말은 하고 있지만 실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촛불광장 이후 우리사회에선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게 떠올랐습니다. 특히 광장이 아닌 생활세계에서의 시민참여와 이를 통한 생활세계의 변화가 무척 중요한 시대정신이 됐다고 보는데 이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영역 중에 하나가 공동체라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누구를 통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 우리 사회는 생활세계에서부터 정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정부차원에서 이런 인식과 고민이 없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공동체라디오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정부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동체라디오와 현재 전국적으로 저변이 넓혀지고 있는 마을미디어들, 그리고 이에 함께 하는 세력과 함께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Q. 지역미디어센터도 공동체미디어 활동의 저변이 확대되고, 공동체라디오와 같은 공동체미디어를 운영할 주체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미디어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송 지금은 지역미디어센터의 역할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미디어교육을 중요한 역할로 했다면 이제는 주민들의 미디어참여를 핵심적인 역할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소통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이를 위해선 단순한 미디어교육보다는 시민미디어나 마을미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봅니다. 온라인을 이용한 1인미디어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마을미디어나 공동체미디어에 좀 더 주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동체라디오를 지역에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활동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지자체 차원의 마을공동체미디어 정책이 추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공동체라디오방송에 대해 지자체(지역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지자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송 마을공동체미디어나 공동체라디오나 모두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요. 공동체미디어는 공동체의 힘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미디어입니다.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미디어를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가 큰 관심을 가지는게 필요합니다. 최근 지자체 차원에서 마을공동체미디어 조례를 만들고, 마을미디어센터를 만들어나가는 곳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활동을 지자체의 기본 책무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팔 길이 원칙’에 따라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꼭 갖고 있어야 하고요.   공동체미디어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고 이 관심은 참여로 이어지게 됩니다. 주민의 참여가 있어야 지역공동체가,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한 거죠.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특히 공동체라디오는 좀 더 큰 규모의 시설과 재정을 필요로 하는데요. 민간의 힘으로만 운영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공적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해서, 민간이 주도하여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Q.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서 영화/독립영화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송 공동체라디오는 기본적으로 독립문화예술 활동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포FM의 경우 독립영화 관련 프로그램들이 방송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어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독립영화감독들이 방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열리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나 인디다큐페스티벌, 여성영화제, 환경영화제와 같은 독립영화제들을 소개하고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 말고 지역에도 독립영화인이나 영화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생긴다면, 지역 영화인, 독립영화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 하반기, 그리고 내년,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의 활동계획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송 공동체라디오 활성화에 올해와 내년이 무척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현재 있는 공동체라디오방송국들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는 문제를 넘어 공동체라디오를 확대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지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공동체라디오활성화 종합계획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신규공동체라디오를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공동체라디오 설립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영역인 제3영역이 정부의 방송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갈 예정도 갖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_송덕호 / (사)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상임이사
  • 노원구 마을미디어의 허브가 탄생한다!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현재 서울시 노원구에서는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이하 노원센터)가 건립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해 11월 중 개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노원센터 건립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노원구청 디지털홍보과 조병주 영상홍보팀장님을 만나 개관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병주(이하, 조)    저는 노원구청의 디지털홍보과 영상홍보팀장 조병주입니다. 노원구에서 28년 정도 근무해왔구요, 디지털홍보과에서 근무한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작년 초에 디지털홍보과로 부임하면서 노원센터의 컨설팅, 설계 과정부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설립의 추진 배경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    2015년에 노원FM 등 노원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구청장과의 만남 자리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마을미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을미디어지원센터 건립을 제안드렸어요. 그러자 구청장님께서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셨고, 인근의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성북센터를 벤치마킹하면서 우리 모델을 건립‧추진해보자고 하시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Q. 센터의 설립이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이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팀장님께서는 노원 센터가 노원 주민들에 어떠한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조    주민들이 노원센터의 지원을 통해서 영상/라디오/신문/잡지 등의 미디어활동을 보다 활발히 하게 된다면 주민들이 노원 구정 소식과 지역 현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주민들 간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노원구 마을공동체나 미디어활동 단체와는 지속적으로 만나고 계신가요?  조    네, 그렇죠. 노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원FM’, ‘이야기발전소’, ‘나우온’, ‘NY캐스트’ 등 마을미디어활동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요. 이분들이 건립 이후 센터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셔서 센터의 운영 방향을 같이 논의하고 실제적으로 함께 운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밀접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미디어활동 단체들이 함께 모여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조    네, 현재 준비 과정에 있고요. 이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만 나면 협동조합이 구성되는 단계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모인 이 협동조합이 노원센터를 실제적으로 위탁 운영하는 것까지 고려하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노원센터가 설립되고 2~3년 정도는 저희 구청에서 직영을 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겠지만, 그 기간 동안 노원센터의 지원을 통해 노원 마을미디어 활동단체들이 직접 센터를 관리/운영하실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간다면, 추후에는 협동조합 등이 센터를 위탁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센터 건립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유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조    건물은 현재 상계 2동 쪽에 건립을 하고 있는데요. 골조는 다 올라가 있는 상태고 외관 부분을 작업해야 합니다. 또, 장비, 시설 부분은 곧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고 인력 채용 부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관은 원래 10월로 예정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늦어지고 있어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11월 중에 개관될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센터 규모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단독 건물이고요. 지하에는 상영관과 장비보관실, 지상 1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등이 위치할 예정입니다. 2층에 교육실과 동아리방, 3층에 영상 스튜디오와 기자재실, 4층에는 2개의 라디오 스튜디오 및 휴게 공간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단독 건물이라서 좋은 점이 많지만,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지가 않아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Q. 노원센터가 건립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조    건립 추진 초기부터 설립‧운영 컨설팅을 받으면서 센터의 역할에 대해 많은 조언과 자문을 들었습니다. 노원센터는 노원 마을미디어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센터 외에 다양한 유관 단체와 연계해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활동들을 꼭 센터에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노원구에도 센터 말고도 유사한 활동을 하는 다양한 단체가 있을 것이고 이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그마한 미디어 활동 공간이 여기저기 있다면 센터의 지원/협력 하에 더 작은 지역 범위로도 퍼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센터가 개관하게 된다면 스태프 분들이 필요할 텐데 그 구성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조    노원센터는 노원구 직영으로 당분간 운영되게 되다보니, 제가 담당 팀장으로서 사업 전체를 책임지게 되구요, 담당 공무원이 회계 업무 등 실무 부분을 처리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노원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스태프로는 세 분의 시간제 공무원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추가로 뉴딜 일자리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 인원을 충원하려고 합니다. 다음 주 중에 채용 공고를 내서 9월말에서 10월초쯤에 센터를 총괄해주실 한 분과 미디어교육과 네트워크지원 분야로 구분해서 두 분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Q. 마을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가 제정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통과가 된 건가요? 조    내일(8/24) 본 회의를 거쳐서 통과된다면 제정이 될 텐데요. 이번에 제정되는 조례는 마을미디어 활성화에 관한 조례이고, 이 조례 안에 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부분은 포함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따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센터 건물도 따로 있고 시스템도 다 갖추고 있는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규정이 없으면 안 되겠죠.  Q. 아까 잠깐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센터가 개관한다면 처음에는 직영 체제로 운영이 되었다가 향후에 협동조합에 위탁이 될 것이라고 보면 될까요? 조    네, 저희는 이걸 아예 방침으로 정하고 있고요. 2~3년 정도 시간 동안 직영으로 센터를 운영하면서, 그 기간 안에 협동조합이 구성되고 조합 구성원 분들이 센터 실무에 참여하시면서 역량을 키우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협동조합 같은 민간단체가 미디어센터를 위탁 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센터 운영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사례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원에는 문화재단과 같이 미디어센터와 연관성이 있는 기관이 딱히 없는 상황이고, 전혀 무관한 단체가 위탁을 하게 된다면 센터의 역할이나 사업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합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이나 지금 고민하고 계신 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조    전반적으로 운영 쪽이라고 하면 협동조합에 위탁/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겠고요. 건립 부분에서는 시스템 구축, 인력 채용 이런 걸 준비하는 것이겠죠. 가장 큰 고민은 최대한 일정에 맞춰서 센터가 개관되는 것이죠(웃음). 미디어센터가 처음이긴 하지만 준비할 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노원 센터와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_미디어스코프 &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 서울시와 영화인이 함께 만드는 복합영상문화공간 '서울시네마테크'

    2021년 서울시 중구에 '서울시네마테크'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2013년 영화인들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현재 설계용역 등 본격적인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영화인의 협력으로 준비되고 있는 '서울시네마테크'에 대해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최판규 과장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Q. 간단한 본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최판규(이하, 최)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시에서 문화융합경제과장을 맡고 있는 최판규입니다. 문화융합경제과에서는 서울시의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시네마테크,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같은 문화산업 인프라 조성과 관련 인력 양성, 콘텐츠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Q. 서울시에서 시네마테크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규모/환경 등에서 다른 지자체와 단순 비교하기 힘들지만, 지자체 차원으로 영화/영상 관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운영하는 사례는 드문 것 같은데요, 서울시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알고 싶습니다.최 우리나라 영화시장에서 대형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이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지난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지만, 영화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 일명 다양성영화는 상영기회 확보에 있어 어려움이 심화되어 왔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 영화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시민들의 다양한 영상문화 향유를 위해 시가 나서서 시네마테크를 건립하게 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영화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요청 그리고 지지가 있었습니다. 많은 영화인들의 참여와 지지 덕분에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Q.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실제로 조성단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조성중인, 건물은 어떤 공간들로 구성되고, 각 공간에서는 어떤 활동(프로그램)이 벌어지게 될까요? 최 현재 서울시네마테크는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총800석 규모의 다양성영화 상영관 4개, 영화 자료를 보관·열람할 수 있는 영상 아카이브, 그리고 예비 영화인뿐 아니라 일반시민을 위한 영상미디어센터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서울시네마테크에서는 4개의 영화 상영관에서 멀티플렉스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며, 관객들이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전시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 전시도 진행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영상 관련 교육이 진행되어 서울시네마테크는 영화인뿐 아니라 시민도 더욱 많은 영감과 창조성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입니다. 1층 로비에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라운지, 카페 등이 조성될 계획입니다.Q. 서울시네마테크를 통해 영화인(독립/예술영화인)과 서울시민들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최 서울시네마테크가 건립되면 독립,예술영화인들이 제작한 다양한 좋은 영화들의 상영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서울시네마테크가 영화인들에게는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면서 더욱 많은 영감과 창조성을 얻는 장소이자, 영화인의 집으로서 영화인들의 교류가 활성화되는 장소로서 기능하기를 기대합니다. 영화인뿐 아니라 서울시민도 서울시네마테크에서 다양한 영화를 향유하며 과거와 현재의 영화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면서, 문화향유의 폭이 확대될 것입니다.Q. 서울시 중구에 위치하다 보면, 먼 거리에 있는, 시민들은 찾아오기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요, 이런 경우를 고려한 다른 대안이나 연계사업/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요?최 서울시네마테크는 충무로역과 을지로 역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위치에 건립될 예정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영화의 중심지였던 충무로의 상징성을 회복시키고 사람들이 계속 찾고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다양한 계획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네마테크 시설 주변에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서울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영화제와 연계하여 시네마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명보아트홀 등 문화시설,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서울시네마테크 일대를 영화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 또는 자치구나 민간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영상미디어지원시설, 공간 등 과 연계하여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의 ‘영상문화 허브’의 역할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설립을 준비하던 초기부터, 서울지역의 현장 영화인들과 소통하며 준비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공간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사업의 '민관협력' 사례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고, 성과와 의미는 무엇이었나요?최 서울시네마테크는 2013년 서울시 영상산업 정책 수립을 위한 청책토론회에서 많은 영화인들이 건립을 제안해주셨고, 서울시도 이에 공감하여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영화계 TF를 구성하여 관련 논의를 진행하여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추진방향, 공간구성안 등에 논의하였고, 2015년에는 영화계와 함께 논의를 거쳐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를 건립부지로 확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건립부지를 검토할 당시에는 중구 초동이 후보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영화계에서 충무로의 상징성과 접근성을 포착하여 서울시에 후보지로 건의해주시고 함께 논의해주셔서 건립부지를 충무로쪽으로 찾아내었습니다. 설계공모 과정도 공모를 위한 준비과정을 영화계와 함께 진행하며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확정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영화계와 협력하며 건립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영화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일정이 조금 지연된 점이 있었지만, 영화계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설로서 서울시네마테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숙의과정으로서 당연히 거쳐야할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건립과정 동안 현장의 다양한 영화계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설계공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서울시네마테크를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복합문화공간으로서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제 본격적인 조성단계에서, 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보다 적극적인 민관협력체계를 만드신다고 들었습니다.건립준비위원회에 대해 좀 더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최 현재 서울시네마테크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시네마테크를 어떻게 운영하고 활성화시킬 것인지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화계와 함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를 곧 출범하여 설계단계부터 영화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여 최적의 설계안을 마련하고, 함께 기본적인 시설 운영방향 및 계획도 수립하여 성공적인 개관 준비를 도모하고자 합니다.건립준비위원회는 영화계 내외에서 신망이 있는 영화계 인사 등 11명 내외로 위촉하여 개관 전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많은 영화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Q. 건립 이후, 운영하는 방식도 민관협력을 통해 진행하실 예정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방식의 운영구조를 계획하고 계시는지요?최 서울시네마테크 운영방식은 여러가지 방식을 검토할 수 있겠으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 등 민관협력 방식을 통해 영화계 의견을 청취하여 성공적인 시네마테크 운영을 위한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Q. 운영활성화를 위해 극복해야할 과제/난관은 무엇이라고 예상하십니까?최 서울시네마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영화와 관련된 기획 전시, 관객과의 대화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영상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러한 콘텐츠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래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충무로 일대의 지역성과 연계되는 시설로서 서울시네마테크를 네트워크화 하고 많은 서울시민, 영화인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하나의 과제라 생각합니다.또한, 외국 유수의 시네마테크와의 협력사업은 서울시네마테크가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영상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런던, 파리에 있는 시네마테크가 소장하고 있는 영화들을 서울에서 볼 수 있고, 그들의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관들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할 것입니다.  Q. 서울시가 민간과 협력하여, 어려운 과정을 통해 준비해온 사업인 것 같습니다. 실제 운영하게 될 때는 중앙정부(문화부)나 관련 공공기관(영진위) 등에서도 협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영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등에게 기대하시거나 요청하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최 정부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등 관련 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서울시네마테크가 건립되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공동 영화기획전 등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서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도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 생각하며, 함께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글_미디어스코프
  • 수원시민의 마을미디어 거점을 만들고 연결합니다

    수원마을미디어연합 김윤지 대표를 미디어스코프와 수원미디어센터 공동체미디어팀 문연옥님이 만났습니다. 수원마을미디어연합의 활동과 최근 개관한 매여울도서관 마을미디어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나에서 우리로, 더많은 우리들이 수미연을 만들다  Q. 수원에서 마을미디어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본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         대표라고는 하지만, 수원시에 사는 주민이라서 거창한 소개는 없어요. 저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이고 외지인이에요. 외로우니까 다른 엄마들하고 그림책 읽으면서 소통하다가, 함께 하는 분이 미디어센터에서 라디오 가르쳐 준다고 해서, ‘그림책으로 라디오 만들어 볼까?’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둘이서 시작했는데 만드는 게 너무 재밌었고, ‘다른 엄마들도 불러 모아 볼까?’해서 게스트로 초대하고 확장되게 됐어요. 사람들을 만나보니 자기얘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러다가 ‘수원맘의 아름다운 라디오’라는 팀이 3년을 이어 갔고 마을라디오 거점공간사업으로 공간도 만들게 되었어요. 또 우리팀 말고도 라디오, 신문, 영상 등으로 활동하는 다른팀도 있더라고요. ‘그 팀들하고 뭉쳐보자’고 해서 수원마을미디어연합을 만들게 됐어요. 지금은 우리끼리 친해지고 협력해서 함께 뭔가를 해보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죠.  김         저는 저를 소개할 때 ‘소외계층’이라고 해요. 학교졸업하고 취업하고 사회적인 꿈만 향해서 달려 나가다가 결혼하고 수원으로 오게 되면서 학교, 일, 경력, 가족, 친구하고 다 단절된거죠. 진로를 고민할 때는 방송국 PD가 되고 싶었는데, 다들 좋은 학교만 가라고 했고, 결국 잊혀지게 됐죠. 그런데 성취하지 못한 꿈에 대해 미련이 남아 있었나봐요. 마을미디어교육을 받고 마을라디오 만들면서 잊혀졌던 꿈이 꺼내지게 되었어요. 판도라 상자처럼.   Q. 수원마을미디어연합(이하, 수미연)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김         올해 1월에 발족식을 했으니까 활동한지 반년 정도 된 거에요. 우리끼리 친해지는 것과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같이 일을 해보자는 게 지금은 중요한 목표에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확장성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을미디어를 알리는 거죠. 그래서 추진하고 있는 게 몇 가지가 있어요. 한 가지는 여기 매여울도서관 마을미디어실을 추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책을 제안하는 거였어요. 당장 수원시에 정책을 제안하긴 어려우니 차근차근 준비해보자는 의미로 수원시정연구원의 ‘시민과 함께 하는 연구사업’에 응모해서 선정되었어요. 또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파티를 수미연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초기에는 수원센터가 준비해서 우리에게 제안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준비하고 수원센터에 협력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에요.   지원대상에서 제안하는 주체로 성장하다  Q. 이제는 수미연이 수원센터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하신다고 했는데, 수미연과 수원센터는 어떤 관계인가요? 김         예전에는 수원센터 담당자가 더 고민을 많이 했었죠. 조력자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하긴 어려웠고 그게 취지에 맞지도 않은 거였죠. 그러면서 담당자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던 몇 분과 함께 고민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제안했고, 담당자도 피드백을 주면서 같이 했어요. 그리고 수미연이 만들어 지고 나서는 수미연이 제안을 하고 도와달라고 했죠. 입장이 바뀐 거죠. 앞으로도 수미연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직접 알아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수원센터에 요청할 수 있는 협조관계 되었으면 좋겠어요.   Q. 수원센터에 마을미디어에 제안하는 개별 주체 중 하나로 수미연의 역할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요? 김         네, 이미 수원센터의 거점공간사업이 생기면서, 수미연의 회원들이 직접 주민들을 더 모으고, 같이 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수아라(수원맘의 아름다운 라디오) 같은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해왔다면 이제는 공간을 준비해서 주민들을 모집해서 교육하고, 교육이 끝나면 이분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원하면 수미연에서 같이 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이런 사례들이 많아 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수원에는 수원센터의 마을미디어사업을 지원받지 않지만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도 꽤 많아요. 수원은 전통시장사업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여기에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멋있는 시장방송이 있어요.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사업을 하면서, 이분들을 다 만났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마을미디어사업을 알고 있는지, 애로사항은 뭐가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분들하고 협력할 수 있는 꼭지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김         또 예전에는 예산이 편성되면 중간지원조직이 큰틀을 짜고, 주민에게 제안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확장하고 지속하는 주체로 바뀌어 가는 거죠. 센터는 부족한 걸 지원해주는 거죠.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고, 실패도 해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         지금 수원센터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이 잘 진행될 수 있게 수미연이 의견을 줄 생각이에요. 도시재단(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이 추구하는 방향 속에서 마을미디어가 어떻게 확장해가야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이게 좋은 쪽으로 확장이 되서, 도시재생하는 지역에서 어떻게 마을미디어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제안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매여울도서관 마을미디어실을 만들다. Q. 도서관에 마을미디어 스튜디오가 만들어 진 건, 주목해야할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매여울도서관 마을미디어실은 어떻게 만들어 졌나요? 김         처음 제안할 때, 저는 없었어요. 저는 매탄동 옆동네 권선동에 살거든요. 매탄동에는 매탄마을신문이 있어요. 매탄마을신문 서지연 대표님은 마을미디어사업이 생기기 전부터 오랫동안 마을활동을 하면서 마을신문을 발행하고 계셨어요. 그러다가 마을미디어사업을 만났고 라디오 장비가 생긴거에요. 이 장비를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고 활용할 곳을 찾다가, 마침 길 건너에 도서관을 짓게 된다는 걸 아신거에요. 그래서 도서관을 만드는 중간에 제안을 하신 거죠. 처음 제안했을 때는 조용해야 하는 도서관에 방송은 안된다고, 또 이미 다 정해졌으니 안된다고 거절도 당했어요. 그래서 정식으로 정책제안서를 만들어서 수원시 신문고에 올렸어요. 근데 제안이 너무 좋았던 거에요. 그래서 예산이나 도면도 다 정해졌지만, 없는 예산을 다시 만들고 수원시도서관사업소와 의논하면서 개관을 하게 된 거에요.   Q.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김         도서관 전체 공간 운영은 도서관이 책임을 져요. 이 마을미디어실은 도서관 담당자하고 의논하면서 수미연이 운영하는 거고요. 처음에는 특정한 조직의 활동을 위한 거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다른 공간도 있고, 수원센터도 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마을미디어를 느끼고 활용하게 해주고 싶다는 것을 잘 설명했죠. 그 대신, 시민들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마을미디어교육을 하는게 필요하니 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어요. 그래서 독서문화프로그램으로 마을미디어교육을 시작하게 된 거요. 수원시 문화의 달 행사 때 DJ체험프로그램도 하고, ‘그림책으로 만드는 북트레일러’ 교육도 하면서 신문이나 영상분야로도 확장하고 있어요. 교육은 도서관 3층에 있는 강의실에서 하고요.   수원형 마을미디어를 생각하다 Q. 시민의 의견을 받아서 도서관을 만드는 중간에 마을미디어실을 추가하게 된 것도 매우 의미있다고 보입니다. 이게 기존의 공간의 일부분을 공유하고 연계하는 방식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민의 좋은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행정의 노력도 있는 것 같고요. 매여울도서관 마을미디어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         수원보다 앞서서 마을미디어활동을 한 다른 지역도 가봤는데요, 도서관에 있는 이 마을미디어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수원의 특성에 맞게 해야 된다는 거에요. 지역형 마을미디어가 필요하구나 생각했어요. 수원은 큰 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까지 포함해서 도서관이 300군데가 넘거든요. 집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에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시장님의 의지도 있고요. 다른 공공시설보다 도서관이 매우 특화되어 있고, 주민들이 슈퍼마켓 가는 것처럼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수원에서는 도서관이라고 했을 때, 수원시민들을 위해서는 이 특성을 잘 고려해야 되는 거 같아요. 수원은 길가다 만나는 슈퍼마켓에 마을미디어가 있는 거죠. 그래서 수원형 마을미디어를 일궈내는데 매여울도서관 마을미디어실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요.   Q. 매여울도서관에 마을미디어실 만든 것 처럼, 또 제안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김         네, 지금 하고 있는 수원시정연구원 시민과 함께 하는 연구사업에 내용이 들어 갈 것 같아요. 연구가 인터뷰, 사례조사, 집담회를 하고 정책을 제안하게 되어 있거든요. 인터뷰를 해봐도 이미 그런 요구가 있거든요.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서 시정연구원이 또 시에 제안하는 거에요. 이렇게 마을미디어가 함께 시에 제안하면 또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까 싶어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Q. 마지막으로 제안 겸 질문 드리겠습니다. 수미연에서 경기생활문화센터에 지원을 받아서, 네트워크 파티를 하반기에 하신다고 들었어요. 이 때, 수원시 말고 경기 지역의 다른 마을미디어활동하시는 분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어떨까요? 김         이번 행사는 수미연에 함께 하고 있는 분들 말고도 일반시민들도 욕구가 많았다는 거를 확인하고 알리려고 하고 있어요. 또 네트워크 파티 전에 거점공간 3곳에서 마을미디어활동가와 일반시민들도 참여해서 마을미디어를 소개하고 욕구도 확인하려고 해요. 그리고 네트워크 파티에서 수원에 더 많은 거점을 만들기 위한 사례를 발표할거라서 경기도 다른 지역에 계신분들도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수원센터도 협력하기로 했으니 함께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글_미디어스코프 & 문연옥(수원미디어센터 공동체미디어팀)
  • 일 영화 공동체 '상구네'를 소개합니다

    Q 감독님 본인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김태일 :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어요. 다행히 현재까지도 계속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으니 운이 좋은 사람이죠. 상구네 제작 집단에서 형식적 대표를 맞고 있고 민중의 세계사 네 번째 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푸른영상에서 <원진별곡>, <어머니의 보랏빛 수건> 등 국내의 시대적 아픔을 다룬 작업을 해오다가 ‘민중세계사’ 연작을 기획하면서 가족공동체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꾸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상구네 시작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소개부탁드립니다.  김태일 : 민중의 세계사 1편 <오월愛>를 준비하면서 솔직히 전문스텝으로 작업하려고 했었는데 제작여건상 어려웠구요. 이번 <올 리브 올리브>로 감독으로 데뷔한 주로미 감독이 그 당시 조연출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여건에 맞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보자고 제안했고, 해외 쪽 작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Q 상구네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다른 가족들의 항의(?)는 없었나요?^^ 김태일 :  솔직히 이름을 지으려고 오래 동안 고민하던 중에 이웃에 살고 있던 화가 친구가 어느 날 술 한 잔 하는데 좋은 이름 하나 있으면 제안해 보라고 하니 상구네 이름이 좋겠다며 제안했고 저도 거창하고 예쁜 이름 보다는 평범하고 소박한 느낌이 들어 가족이 함께 결정했습니다. 가끔 송이가 왜 송이네로 안했냐고 따질 때가 있어 오빠가 독립하면 그때 너 이름으로 바꿔준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소리를 안 합니다. 상구는 커가면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Q 개인작업과 비교했을 때 가족과 함께 만드는 방식이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태일 :  개인 작업은 혼자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거나 필요한 역할을 맡을 친구를 구해서 하면 되지만 가족시스템은 역할분담이나 작업에 대한 책임감이 서로 다르죠. 뭐랄까 이름만 있지 실제 제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아이들이 감독 보다는 아빠로 여기기 때문에 편하게 대하는 점은 좋으나 작업에서 역할에 대해 지적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어렵죠. 그러다 보니 초기 작업에서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진행 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을 맡기고 가자니 부담스러웠고 함께 하기엔 힘들 것 같아 많이 주저하기도 했어요. 뭐랄까 큰 기대 없이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이게 전부가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하게 되었기 때문에 욕심은 크게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Q 상구네의 협업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궁금합니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어떻게 기획하나요? 현장에서 진행할 때의 역할과 마무리 할 때의 의견반영 방식 등 각자의 업무나 역할이 어떤지 알려주세요. 김태일 :  민중의 세계사 10부작은 처음부터 대륙별로 나라별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 기획을 했구요. 구체적인 장소나 인물이 설정이 안 되었을 뿐이지 큰 틀은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 때는 제작회의 겸 가족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일단 아이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에 회의를 많이 진행한 편입니다. 가족 시스템은 작업이외의 일상도 같이 하기 때문에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서로 신뢰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하기위해 작업을 핑계 삼아 가족회의를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가능하면 편하고 쉬운 역할들을 주고 즐겁게 작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요. 그래서 제작보조나 촬영 보조를 맡기고 작은 카메라나 핸드폰을 줘서 관심을 가지게 신경 썼구요. 작업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상구는 미디액트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강의도 듣고 하면서 나름 영화에 대한 공부와 작업에 있어 역할을 하게 되어 상구네 시스템이 조금씩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보구요. 현장에서는 이번 4편 때는 상구가 촬영과 조연출을 담당하고 송이는 학생이라 방학을 이용해 함께 하며 스틸과 자료정리를 맡겼습니다. Q 아무래도 가족과 ‘일과 생활’을 함께 한다는 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힘듦도 따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함께 작업하면서 가족에게 생긴 변화가 있었나요?  김태일 :  한 작품 한 작품이 고비였고 힘든 시간들이였죠. 서로 밑바닥을 드러내고 볼 수밖에 없는 시간 이였습니다. 그래서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부끄럼도 가졌었구요. 그래도 아이들이 잘 참고 견디면서 함께 해준 걸 늘 고맙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올 리브 올리브> 작업 때인데요.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첫날 회의 때였습니다. 밖에는 집회가 있어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팔레스타인 청년들로 다마스쿠스 광장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함성소리가 들렸구요.저희는 어느 곳으로 갈지 누구를 촬영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 이였는데 회의 때 상구가 그러더라구요, 아빠는 다큐 제작경험이 20년이 넘었는데 뭘 촬영할지 어디로 갈지 이렇게 무대책으로 계획 없이 올 수 있느냐고 얘기 하더라구요. 아마도 불안한 상황과 자신이 보기에 뭔가 분명하게 준비되지 않은 것들이 대개 힘들었나 보구나 생각했죠. 그렇지만 우리 작업이 스타일상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우리가 직접 대상을 만나고 선정하는 촬영 방식이라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했지만 현장에선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거죠. 그날 내 작품의 방향과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스텝들 때문에 다시는 가족과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죠. 여기서 상구네 시스템이 끝나는구나, 더 이상 이런 방식을 작업하기 힘들겠구나하는 생각했었죠.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온 가족이 영화/영상 작업으로 ‘밥 벌어 먹고 살기’ 참 녹록치 않을 것 같은데요. 상구네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상구네만의 태도나 가치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태일 :  특별한 것이 있는 건 아니구요. 해외 작업을 하고 나서부터 기존에 조금 해오던 알바들이 끊기고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고민하던 차에 팔레스타인에서 맛난 툴카렘의 핫산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1차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청소 노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이해를 구했구요. 독립다큐를 하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항상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아직 힘이 남아 있는 한 뭐든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자고 했구요. 주로미 감독이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함께 해줘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청소 일을 하면서 작품에서 만나는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에 대한 공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민중의 세계사 기획으로 <오월愛>, <웰랑 뜨레이>(캄보디아), <올 리브 올리브>(팔레스타인) 등 세 편의 작품을 발표하셨습니다. 현재 계획 중/진행 중인 작업을 소개해주세요. 김태일 :  4편은 준비 중인데요. 동유럽의 로마니(집시)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특히 발칸지역은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를 가졌고 전쟁과 내전으로 인한 고통이 오랜 세기 계속되어 왔던 곳입니다. 특히 보스니아는 모든 문제들을 안고 있는 곳이고 그중에서도 로마니(집시)는 유럽사회에서 가장 멸시받고 타자화 되어 있는 집단이자 민족입니다. 로마니(집시들은 스스로를 롬 또는 로마니 부름, 집시는 멸시의 의미가 담김)들의 살아온 삶과 살아가고 있는 현재를 담는 작품 제작을 시작 했구요. 제작지원을 받으면 바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Q 역사책이나 매스미디어에서 다루는 시점이 아니라 보통사람의 시선으로, 세상과 얽혀있는 사람을 보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계십니다. 본인이 ‘독수리의 시선이 아니라 벌레의 시선으로’라고 밝힌 적도 있는데,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관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태일 : 세계사는 유럽중심의 역사이자 차별의 역사입니다. 인간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역사를 보면 우리와 타자를 구별하고 배제하는 모습을 담나내고 있죠. 식민지배나 전쟁을 통해 강자만이 모든 것을 누리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상은 평화롭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피부색, 연령과 성을 넘어서 인간임을 서로 공감하고 함께 하는 것 그 지점에 저의 카메라가 서있길 바랍니다. Q 영화를 가지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건 어떤 게 있을까요? 또 지역미디어센터와 같은 곳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어떤 게 좋을까요? 김태일 :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지만 또한 인간은 함께 할 때 엄청난 큰일들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 보자면 어떤 가족이든지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가족안의 문제들은 대부분 소통이나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게 많지만 각자 생활로 인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근데 영화나 영상을 매개로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고 상대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러면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고 풀어가는 것이라 봅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은 거대 담론이 이 아니라 일상과 가족 안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평등하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터득해야 세상도 평화로 울 거라 보기 때문에 이런 시선으로 가족을 내밀하게 살펴보는 프로그램이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_김태일 / 독립다큐멘터리 감독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만들어 갈 '블록체인'

    Q. 본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류위훈 저는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류위훈입니다. 2006년 2월 1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미디어교육팀장으로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5년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출범하면서 약 3년 간의 서울 생활이 있었지만, 이 곳에 머문지 13년 째에 접어들었습니다. 1996년부터 영화, 방송, 강의 등 자칭 다큐멘터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름 자유롭게 살았는데요, 밤낮이 없는 그 자유를 혼자서 감당하기엔 힘에 부쳤는지 ‘딱 10년’ 만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 지원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딱 10년’만 이 곳에 머물다가 갈 작정이었는데... 이제 다시 ‘딱 10년’ 더 마음을 먹고 있는 미디어센터맨입니다.   Q.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보니, 미디어교육, 시청자방송참여 등이 있던데요, 시청자미디어센터 또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류위훈 새 정부의 국정과제 70번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 속에 전 국민 맞춤형 미디어교육 실시 및 시청자의 방송 참여 확대가 과제 목표로 설정되어 있고, 주요 내용으로 미디어교육종합추진계획 수립, 미디어센터 확충 및 시청자참여프로그램 확대, 공동체라디오방송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국정과제들의 주무부처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정되었고, 산하 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구성원들의 자긍심도 매우 높아졌는데요, 미디어교육, 시청자방송참여, 장애인방송 지원 등 수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 안에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자긍심이 모든 국민들의 미디어역량 강화와 시청자의 권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려고 합니다. 국정과제 중 ‘전 국민 맞춤형 미디어교육 실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국가 차원의 미디어교육 컨트롤 타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시대 미디어는 소통‧지식습득‧관계망형성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서 자리잡았습니다. UNESCO도 미디어역량을 ‘21세기 삶의 핵심역량,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기본 능력’으로 규정했고, EU, 미국 등 전 세계가 국가 차원에서 전국민 대상의 보편적 미디어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흡사 20세기의 문맹퇴치 흐름과 일치합니다. 우리나라도 매체 중심 미디어교육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미디어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부처나기관별로 방송, 신문, 통신, 인터넷 등 매체 중심 교육으로 분산돼 있습니다. 통일된 미디어교육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미디어교육사업의 중복성에 대해 문제제기하기도 합니다. 중복의 문제가 아니라 분산의 문제이고, 하나로 엮을 방안이 필요합니다. 미디어교육의 핵심 가치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부처․기관 간 상호협력을 이끌 국가 차원의 미디어교육 컨트롤 타워가 필요합니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교육기본(지원)법의 발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논의되고 반영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방송 참여 확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선결 과제는 법적 의무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 이후 미디어를 둘러싼 수 많은 시대 규정이 있었습니다. 방송통신융합시대, 스마트미디어시대, 지능정보화시대까지. 그 시대 흐름에 따라 시청자의 미디어 이용 행태는 다양화되었고, 미디어를 통한 사회 참여 욕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에 비해 정체되어 있는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방송에 편성하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제도입니다. 2000년에 처음 법제화되었지만, 지금까지 KBS와 공동체라디오만이 의무사업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18년 현재, 92개 방송채널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 편성을 지원하고 있으나, 298개에 이르는 전체 방송채널 수에 비하면 부족한 수치입니다. 법적 의무화 확대 등을 통해 많은 방송사의 참여를 이끌어야 합니다. Q.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최초의 방통위 시청자미디어센터인데요, 지난 경과를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류위훈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난 12년 동안 변해 온 공식 명칭만 살펴봐도 그 세월의 부침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5년 11월 25일 개관할 때 공식 명칭은 ‘방송위원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였습니다. 당시 명칭을 둘러싸고 나름의 논쟁이 있었는데요... 사업 권역이 부산과 경남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아니라 부산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이 주장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름 탓은 아니겠지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사업 중 경남 지역 대상 사업이 20%도 채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때문입니다. 2009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통합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설립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로 공식명칭이 바뀌었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구. 한국전파진흥원)으로 운영 위탁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역 센터별 운영위원회 구조가 사라진 점입니다. 센터장 추천권, 사업 및 예산 심의권 등을 가진 이사회 격의 역할을 하는 주요 단위였고, 시민사회 및 학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자문기구인 발전협의회로 변화되었으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상당기간동안 ‘방송통신위원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 통합된 것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위탁을 받고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추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로 공식 명칭이 바뀌긴했지만 소속감을 갖기엔 심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기간동안의 가장 큰 변화는 부산, 광주 뿐만 아니라 강원, 인천, 대전, 서울 등 지역 센터의 추가건립이 급속하게 진행되었는데, 양질 전환 법칙이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센터 수가 늘어나면서 독자적인 기구화에 대한 대내외의 요구가 발생하였고, 2015년 5월 전국의 지역센터를 총괄운영하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2018년 현재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라는 네 번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만의 강점/특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류위훈 타 지역시청자미디어센터와 비교해 달라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은데요... 가장 먼저 생겼고, 그래서, 가장 많은 경험치를 가지고 있고, 또 그래서, 가장 인적 유출이 심한 센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 센터로 발령이 난 사람이 많습니다. 성과적인 측면에서 양적으로는 다른 센터들에 비해 높으나, 질적으로는 서로 벤치마킹하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각 센터의 지역성과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중점 특화사업을 지정했는데요... 부산센터는 배리어프리미디어 분야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배리어프리전용관 운영을 시작으로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지역 영화제에 시청각장애인의 접근권을 높이고, 대학 전공과목 개설 등을 통한 인력양성사업으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했던 기간의 노력들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만의 강점/특성은 꼽으라면 지역적 환경입니다. 배리어프리 분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큰 근간이 있었기때문이고, 부산MBC의 ‘라디오 시민세상’, KBS부산의 ‘열린채널 부산’ 등 10년이 휠씬 넘게 센터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퍼블릭액세스 방송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개최한 마을미디어페스티벌 행사도 지역에 마을미디어연구소 등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생겼고, 그래서, 가장 많은 경험치를 가졌다고 서두에 말씀드렸는데, 그 경험치는 다른데가 아니라 부산센터 강사분들에게 고스란히 쌓여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사업이든 같이 고민하고 풀어 나갈 수 있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Q. 방통위 시청자미디어센터는 ‘광역형’미디어센터로서 역할/특성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지요? 부산/경남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연계/협력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류위훈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는 현재 7개 운영 중 입니다. 2019년 상반기에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설립될 예정이고요. 또 중장기적으로는 전국 광역권마다 1개소씩 총 17개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광역형’ 미디어센터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는 방향성이 내재되어 있는 목표입니다. 물론, 이 기조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 하며, 비판적 의견을 넘어 불신의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동안 시청자미디어센터가 ‘광역형’ 미디어센터로서 제 역할을 못 한 탓입니다. 객관적으로는 어떤 지역은 타 지역센터의 근간이 미약해서, 또 어떤 지역은 반대로 자체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어서 협력과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약한 탓일 것이며, 주관적으로는 지향하는 바가 과연 같은가라는 근본적인 신뢰의 문제까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에는 김해영상미디어센터, MBC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창원시민미디어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 소속되어 있어 그 틀 안에서 협력과 네트워크가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부 센터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장비 위탁, 미디어교육사업 등으로 가는 연계의 끈이나마 유지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부산센터 건립 초기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미디어센터협의체가 구성되어 미디어교육은 물론 퍼블릭 액세스 공동제작 등 수위 높은 네트워크 활동을 펼쳤었습니다. 이런 퇴보에 대한 여러 뒷담화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일리있는 것은 각자의 빈 곳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처럼 각 센터의 경제적, 인적 인프라가 축소되면서 각자도생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고, 센터 간의 협력과 네트워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설입니다. 물론, 이 설의 가장 큰 책임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각 센터를 만나면서 지난 시간에 대한 평가부터 하고자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시점에서 같이 협력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어야겠죠. 한때는 부울경지역 미디어센터 종사자들이 부산 송정바닷가에 모여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고, 족구도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간과했던 점 등을 같이 찾아보고 오류를 정정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다른 지역미디어센터도 마찬가지인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해당 권역 또는 지역 내 미디어교육,공동체미디어 등 관련 민간단체와의 소통하고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현황과 이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류위훈 현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민사회단체, 장애인단체, 여성단체 등 민간단체와 꾸준히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계가 있다면 상설적인 소통의 틀이 아니라 각 사업별 수행을 위한 업무 협력의 틀에 머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017년에 부산마을미디어연구소 등과 마을미디어축제를 같이 기획하고 치뤘지만 사업이 끝난 후 지속적인 논의 구조 등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반기에 행사 시기가 다가오면 다시 틀을 갖추는 식이죠. 부산센터 건립 초기에는 운영위원회 구조를 중심으로 미디어교육네트워크, 퍼블릭액세스네트워크 등 부문별 네트워크로 시민사회 및 민간단체와 이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부산, 경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매회 개최할 정도로 민간단체를 앞세웠습니다. 부산센터로 온 이후 제 개인적으로는 ‘Again 2005'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옛날이 좋았으니 무작정 과거로 돌아가자는 발상은 결코 아닙니다. 대신 소통의 방식, 연대의 방식, 네트워크의 방식, 또는 소통의 자세, 연대의 자세, 네트워크의 자세는 옛날의 그것을 다시 살펴보자는 의미입니다. 그 속에는 나빴거나 부족했던 점도 많았습니다. 그걸 잘 찾아내고 같이 추스릴 수 있으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공식적인 대외 소통 통로인 발전협의회의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시민사회와 민간단체를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의 비중을 많이 높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2018년 늦여름부터는 시민사회와 민간단체들이 2019년 부산센터 사업에 대해 선제안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계획입니다. 물론, 부산센터에서 먼저 사업을 개발해서 제안할 수 있는 틀도 함께요. .   Q. 센터장님이 계획하고 계시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핵심과제는 어떤게 있는지요? 류위훈 현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는 저를 포함해서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부산센터에 대한 대내외적인 기대치에 비하면 많은 숫자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선결 과제는 부산센터의 사업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머릿수를 늘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에게 제일 먼저 제안한 것이 각자의 싱크탱크(?) 모임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각 교육 담당자는 같은 영역의 강사들과, 제작단 담당자는 시청자제작자들과, 기획행사 담당자는 관련 단체들과...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의지로만 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산센터 사업 수행의 표준 프로세스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사업 기획부터 평가까지 제주체가 함께 해야만 하는 업무방식을 당연시 시키고자합니다. 제일 먼저 회의 진행에 필요한 회의비와 간담회비 책정에서부터 업무 지원 방안을 마련해 볼 요량이며, 강사와 시청자제작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수평적 협력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영화진흥위원회는 전국 최초 미디어센터를 운영했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센터(시청자미디어재단)과의 협력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류위훈 저는 퍼블릭 액세스를 설명할 때 뤼미에르형제의 영화와 로버트 플레허티와 존 그리어슨의 다큐멘터리, 1960년대에 일어난 포터블 장비의 등장과 다이렉트 시네마, 시네마 베리떼 등을 논하고 시작합니다. 방송과 통신의 영역이 불분명해진 것보다 휠씬 더 방송과 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진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하물며 그 주체가 일부 전문가가 아닌 시청자, 관객, 시민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그 구분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협력 사업의 대상과 방안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입장에서는 중점 사업인 배리어프리영화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또 시청자미디어재단과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간의 소통 통로를 만들고, MOU 등을 통해 소통 창구를 상설화시키고,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으로 성과를 공유하고, 우리 사회 전체의 미디어 역량 강화로 모아낼 수 있는 틀 - 따로 또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구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Q. 끝으로 미디어스코프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류위훈 2005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청자미디어센터 활동의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적은 양의 한 바가지 물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찌꺼기 하나 없는 깨끗한 물은 아니었겠지만, 지금은 깨끗한 샘물을 퍼 올려서 시청자들과 잘 나눠 마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절대적인 물의 양이 부족하며, 더 많은 관정을 뚫어야 합니다. 새로운 지역이든, 새로운 대상이든, 새로운 영역이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날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글_류위훈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 '일상을 보는 다른 시선' 강유가람, 박소현 감독을 만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표되는 미디어를 통한 사회운동이 뜨겁다. 일명 ‘해시태그 운동(Hashtag activism, 해시태그 활동주의)’을 통해 시민들이 SNS 플랫폼의 해시태그(#,관련된 내용물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정치·사회적 이슈를 생산해내는 사회운동으로 확장해내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시민들의 사회적 발화는 다양한 주제와 이슈를 넘나들며 이루어져왔다. 2017년, 해시태그 운동은 일상적이고 위계적인 젠더폭력을 폭로하는 '#MeToo(나도 당했다)’까지 범위를 넓혔다. 우리가 속한 일상과 관계를 대하는 새로운 관점이 절실한 시점에서, 미디어스코프는 기존의 질서와 위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독립영화 감독들을 만나 미디어와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미디어 기획 및 제작인력 등 다양한 층위의 고민이 필요한 미디어센터에서 어떻게 좀 더 성인지적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었다. #따로_또_같이 #협업하는사이 Q.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하고 계신 작업이 있으시면 함께 얘기해주세요. 강     저는 ‘영희야 놀자’라는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유가람입니다. 작년에는 단편 <시국페미>를 만들었고요. 요즘은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박     저는 박소현입니다. <야근 대신 뜨개질>이라는 장편을 만들었고, 현재는 60대 여성무용가와 10대, 20대 청년들이 함께 춤을 추면서 나누는 특별한 교감에 대한 다큐멘터리 <구르는 돌처럼>을 만들고 있습니다. . 작년 국내 영화제들에서 소개된 <시국페미> 등, 두 분은 계속 협업해서 작업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시작된 인연인지 궁금합니다. 강     작년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퇴진정국 때 미디어 활동가분들과 독립영화 감독들이 미디어팀을 꾸려서 활동을 했어요. 광장에 관한 다양한 주제와 시선(노동자, 여성, 환경 등)이 담긴 옴니버스 다큐를 제작하는 데 함께하게 되었고, 저희는 당시 페미존을 만들었던 페미니스트 활동을 담기로 했습니다. 소현 감독에게 공동연출을 하자고 했는데 조연출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박     작품 제작 기간이 너무 짧았거든요. 공동연출을 하면 작품 편집이나 모든 면에서 의견을 조율해야하니까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았어요. <시국페미>라는 작품은 강유가람 감독이 지금 하고 있는 작업과도 연결되고 해서, 저는 조연출을 맡겠다고 했습니다. Q. 팀을 꾸릴 생각은 없으셨어요? 박     종종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현재 서로 기대어 몇 년째 작업실을 기반으로 함께 해오고 있는 몇몇 신뢰하는 동료들 덕분에 팀을 만들지 않아도 이미 함께하는 느낌이어서 그런 생각을 잊게 된 것 같아요. 강     다큐 감독들이 작업은 각각 독립적으로 하지만 결이 비슷한 작품들이 있잖아요. 그런 작품들을 묶어서 이미지 공동체 형태의 레이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긴 했어요. 기존의 배급사 시스템과는 다르게, 음악분야로 치면 ‘푸른곰팡이’ 모델같은 거죠. 처음에는 당장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도 많이 했었는데 어쩐지 요새는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서 진행이 더는 되지 않고 있네요. 박     우리들끼리 포토샵이랑 인디자인 수업을 들어서 홍보물 같이 만들자 그런 이야기까지도 했었어요. 근데 레이블 이름을 못 지었어요. 이름 짓다가 지친 것 같기도 하고.(웃음) 근데 진짜 해보려고요. #미디어와_성평등 #여성주의적_콘텐츠 #다양한_공동체상영 Q. 미디어스코프의 이번호 주제가 ‘미디어와 성평등’이에요. 최근 사회적으로 이와 관련된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두 분은 오래전부터 그런 기조에서 작업을 해오셨잖아요. 그런 고민이 어떻게 생겨났고 또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져오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박     저는 이런 고민이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한 게 아니라, 처음엔 그저 제 일상을 찍었거든요. 그저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했을 뿐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런 삶 속에 있었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됐어요. 뻔한 이야기 같지만 영화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     영희야 놀자 팀을 처음 만들 때 기조 자체가 여성주의였어요. 팀에서 여성주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욕구로 <왕자가 된 소녀들>이라는 여성주의 관점의 여성사(史) 다큐를 만들게 되었고, 그 때 조연출 배급PD를 했어요.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다큐멘터리 작업자가 되었고요.그런데 만들어진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전달하고 배급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항상 부딪치게 되더라고요.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늘 있지만 배급 과정의 어려움이 많다보니까, 여성주의 콘텐츠 소비의 층을 넓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생겼고 그런 게 제 작업과정에도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댄스타임>도 좀 더 넓은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작업 함께 하는 멤버들을 다양화하고 개봉전 지역 여성영화제들과 함께하는 배급시도들을 해보고 그랬죠. Q. 여성주의적 콘텐츠의 지평을 넓히는 데 관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려면 제작된 콘텐츠가 단순 상영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화 되고 자신의 삶이나 사회와 엮어지며 이야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콘텐츠가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사회/문화적 고민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확인된 순간이 있었나요? 박     공동체상영은 일반 개봉과 접근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좋아하는 불특정 다수가 찾아오는 공간이 극장 상영이라면 공동체상영은 제 경험상, 영화 자체의 의미에 더해 그 주제에 관련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공동체로 이어주는 것 같거든요. 어떤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그것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매체로서의 영화가 되고, 영화도 다른 맥락으로 읽혀지며 더욱 풍성해진다고 할까요.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공동체상영인 것 같아요. 강     저는 단체들이 자신들의 기획의도에 맞추어 영화를 선택하고 상영하는 방식의 공동체상영을 많이 했어요. 그럴 경우 주최 측이 영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뿐더러 관객과의 소통도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박     예전 <자, 이제 댄스타임> 기획상영회처럼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기록을 남길 사람이 있어야 되고, 그게 일이 된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요.) 공동체상영의 장점은 그렇게 영화를 기본으로 서로 열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고, 그 대화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면 더욱 의미화 되는 거죠. 기록물로 남지 않더라도, 영화 상영 전에 영화가 다룬 이슈에 관해 각자 스터디를 하고 영화를 본 다음에 조별로 나누어서 그 영화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는 식의 상영회를 한 번 했었거든요. 그런 상영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강     작년에 ‘○○책 협동조합’에서 <시국페미>를 상영했었는데요. 주최측에서는 이 상영회를 통해 내부의 성평등을 위한 활동이 지지받기를 원했어요. 초대받는 입장에서 그런 상영회는 매우 감사하죠. Q. 생각하고 계신 레이블 모델에서 공동체상영회 기획패키지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영화 상영에 덧붙여 토크쇼/강연/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해본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박     정말 좋고, 저도 그런 상영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제 영화를 극장 개봉했었을 때 시도해 봤었는데 다 실패했었어요. 저의 네트워크가 부족해서였는지, 이미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가 없으면 힘들더라고요. <야근 대신 뜨개질> 이라는 영화를 개봉했었을 당시에 이 영화를 저희 주인공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 노동자인지 활동가인지 사이의 경계에서 소위 말해 착한 조직에서의 자신의 노동환경에 대해 고민하실 활동가, 비영리단체에서 일하시는 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등 이런 분들과 함께 보고 깊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서 단체관람 해주셨으면 싶은 마음에 다양한 생협 등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경제 관련한 곳 등등에 전화와 이메일을 많이 돌려봤는데.. 제가 가진 네트워크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예 그게 없으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나름대로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오고간 대화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 하는 시도들을 해보긴 했지만. 저희가 기획한 것은 실패했지만 극장 상영이 종영되고 공동체 상영을 기획해 주신 쪽에서 마련해 주신 자리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과 같은 상영회로는 하자센터에서 기획해주시고 초대해 주신 <자공공프로젝트> 상영회 같은 것도 생각이 나네요. 영화를 보고 글이 나오고 다양한 패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관객들과 그룹 토론으로 이어지고 또 그것이 글로 남았었습니다. #미디어교육 #미디어교강사의_자리 #일상의_문화를_바꾸는_계기로서의_성평등 Q. 그럴 때 미디어센터가 가진 지역 현장이 네트워크로 작용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미디어센터가 단순 상영이나 교육만 하는 기관은 아니니까요. 그러고보니 두 분은 미디어센터나 그 외의 기관에서 미디어교육을 해본 적이 있으시죠? 어떤 경험들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강     저는 주로 초등학생과 청소년 대상 교육을 진행했었어요. 박     저는 미디어센터가 처음 생겼을 때 시작했던2004년, ‘찾아가는 미디어교육’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장애인교육과 다양한 지역과 환경의 초등학생 대상으로 교육을 주로 하다가, 시간이 흘러서는 성인대상도 하고 노인미디어교육도 해보고 몇몇 미디어교육 가이드 북을 제작하는 것에도 참여했었어요. 2008년부터는 초등학생에서 중,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나이의 다양한 환경의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어떤 한 지역미디어센터와의 몇몇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건 센터에서 강의를 기획하고 운영할 때 강사가 과연 그 과정에서 주체로서 자리하고 있는가하는 거였어요. 6,7년씩 오랫동안 함께 해오고 있던 교육에서도 전화 한 통으로 통보 받고 끝나버리거나. 만약 강사가 교육의 주체로 자리하고 있었다면 그런 통보의 방식이 아니라 함께 대책을 논의하거나 상의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진행해왔던 강의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다들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강     사실 독립작업자들에게는 미디어교육이나 강의가 소중한 기회예요. 작업을 위한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일자리니까요. 그런데 먼저 제안이 오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고, 그렇다보니 어떤 상황에서 문제제기나 어려움을 토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 같아요. 특정 누군가가 나빠서 그렇다기보다, 강사들을 주체로 설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Q. 미디어센터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콘텐츠에 담겨야할 표현의 결이라든가 교강사의 감수성, 기획자의 인식, 또 노동자로서의 권리 등등 많은 층위의 고민을 해야 하는데, 성인지적인 미디어센터를 만들기 위해 어떤 문제의식으로 시작해보면 좋을까요? 강     최근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성평등한 환경을 위한 규약 및 성차별·성폭력·인권침해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을 수정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직문화 자체를 바꿔내야 하고, 평소의 젠더감수성이 고양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대가 모아졌어요. 그런 규약을 센터 내에서 만들어보기를 권고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박     저는 예전에 진행했던 성인 대상의 교육에서 수강생분께서 저와 함께 했던 남자 교사에게는 ‘선생님’ 혹은 ‘감독님’이라고 하면서 저에게는 ‘소현씨’라고 하시더라고요. 좀 놀랐어요. 그런데 그 분이 사무실에 계시는 센터 직원분에게는 ‘미쓰○’이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이런 게 저 혼자만의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교강사분들 중에는 이런 경험하신 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상황부터 고민을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언급하신 것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그런 폭력으로부터 교강사나 스태프를 지켜낼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어보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박     센터에서는 정해진 호칭이 있다고 안내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강의 전에 한 번 안내하기만 해도 작은 것부터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강    센터 차원에서, 센터에서 일어나거나 겪을 수 있는 많은 상황에 대한 가이드를 풍부히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폭력이라는 건 어느 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벌어지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인식으로 인해 생겨나는 거니까요. 저는 이번 미투 운동을 보면서 이게 갑자기 터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미투운동 이전에도 피해자들이 말하기를 시도해 온 역사가 꾸준히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일상의 성인식이나 성문화는 변화가 굉장히 더디죠. 백래시(backlash, (사회관계․인종사이의)심한반발/역행)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 피해의 경중을 나눈다거나 일상의 문제를 사소화한다거나, 가해자를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구분 짓는 것들인데요. 최근의 이런 사회적 흐름을 일상의 문화를 바꾸어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미친 사람 하나가 벌인 일이 아니라 그걸 용인해온 우리 문화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걸 인식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_만들어가는 #앞으로의_고민 Q. 이런 고민을 하면서 미디어센터의 정체성도 정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역에서 미디어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미디어센터가 ‘믿는 구석’이 될 수 있게 많은 고민을 해나가야할 것 같고요. 강     미디어교육자협회가 출범했다고 알고 있는데, 미디어센터에서 이런 고민을 해나갈 때 그 분들과 함께 의논하고 의견을 수렴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네. 두 분 다 미디어교육에도 고민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저는 생애주기별, 기간별, 장소별, 교육형태별, 교육주제별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늘여가면서 미디어교육을 모듈화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강    예전에 익산미디어센터가 모듈화된 교재와 dvd를 제작한 적이 있었어요. 어떤 영화를 틀 때 함께 교육할 수 있는 책자나 자료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었는데요. 저에게도 보내주셔서,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 프로젝트를 교강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본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Q. 네. 내부에서도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이제 두 분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신지 들어보고 마칠게요. 강     미디어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자들이 강의도 많이 하고 하니까, 강사들 특히 여성 강사에 대한 수강생들의 태도문제나, 혹은 센터차원에서 강사풀 구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교강사 매뉴얼을 만들고 성평등 가이드들도 함께 만들거나 하면 좋겠습니다. 제 계획이라고 하면,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작업 잘 진행해보려고 하고요. 이외에도 앞서 말씀드렸던 레이블 고민도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박     네 저도 당분간 현재 하고 있는 작업 열심히 할 거고요, 레이블 런칭할 수 있도록 애써보겠습니다. 박소현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하자센터와 크리킨디센터를 중심으로 10대,20대 청소년, 청년들과 꾸준한 영상작업을 해오고 있다. 최근 연출작으로는 2015년 장편다큐멘터리<야근 대신 뜨개질>이 있다. 2018 <구르는 돌처럼> 연출 2017 <시국페미> 조연출 2015 <야근 대신 뜨개질> 연출   강유가람 문화기획집단 영희야놀자 창립을 함께하며, 여성국극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의 조연출, 배급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와 부동산 문제를 다룬 중편 다큐멘터리 <모래>(2011)를 연출,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여성의 임신중절을 다룬 장편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2013)을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들과 공동제작하고, 프로듀싱했다. 기지촌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삶과 공간의 변화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이태원>(2016)을 연출했다. 2017 <시국페미> 연출 2016 <이태원> 연출 2015 <진주머리방> 연출 2011 <모래> 연출 2010 <그냥 치우친 건 아니야> 연출        

    글_미디어스코프 & 김수연(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기획실)
  • 세 얼간이 세상과 마주치다

      한국영상문화제전2017 청소년부문(그린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익산의 청소년들을 만나보았다. 청소년들이 영화를 배우고 만들면서 느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꿈을 그리고 있는지, 청소년 영화교육의 진정한 주체인 청소년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취지이다. 익산 이리여고 3학년인 유지윤, 강해슬, 김주은 학생의 영화교육과 활동을 함께 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송인규 상영제작지원팀장과 미디어스코프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미스 :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유지윤(유) : 저는 오스카 다관왕이 될 이리여고 3학년 유지윤입니다.김주은(김) : 이리여고 다니는 김주은입니다.강해슬(강) : 저도 이리여고에 다니는 영화감독이 될 강해슬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사이입니다.     송+미스 :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유 : 고1때 친구가 영화교육생 모집 현수막을 보고 저에게 알려줘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시기를 놓쳐 못 가게 되었고 고2때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습니다.     송+미스 : 친구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익산센터를 모르고 있었나요?   유 : 네, 정말김 : 유스호스텔 옆에 있는 이상한 데(웃음)강 : 맞아, 저기 뭐 하는 데인지 모르겠지만 가는 사람은 많은데 뭐 하는지는 모르겠는.(웃음)김 : 가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어(웃음)강 :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씩 들어가는 거야유 : 난 존재를 몰랐어     송+미스 : 그럼 미디어센터가 어떤 곳이라 생각했나요?   김 : 방송국인가?강 : 이런 게 있어 이런 느낌김 : 쓸데없는 공공기관인줄(웃음)강 : 너무 외진 곳에 있어김 : 차 있는 사람들만 드나들 수 있는… 셔틀버스 운영해 주세요.강 : 맞아요. 오기 힘들어요. 버스정류장에서 멀어서 버스타기가 애매해요. 올 방법이 택시 밖에 없어요. 송 : 센터는 버스노선을 변경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송+미스 : 그럼 처음 교육 받으러 왔을 때 느낌은 어땠어요? 밖에서만 보다가 안으로 처음 들어오는 순간.   강 : 익산에서도 영화교육과 영화제작지원을 하는 곳이 있구나 하면서 좋았어요.김 : 지방에서 썩어 문드러질 줄 알았는데(웃음)     송+미스 : 평소에도 영화에 관심이 많았나요?   유 : 저 같은 경우에는 익산남성여중 때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많이 보면서 이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오면서 덜 보게 되었지만, 영화를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강 : 저는 영화 보는 거 좋아했어요.김 : 저는 문예창작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윤이가 같이 영화 만들자고 꼬셔서 3명이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송+미스 : 다큐멘터리제작교육을 받았던데요?   강 : 카메라를 다뤄보고 싶은데 다룰 수 있는 교육이 그 교육 밖에 없었어요.김 : 저희가 노리고 있던 게 영화제작수업이었거든요.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올라와서 그냥 이거 해 보자. 또 만들어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있기도 했고요.   송+미스 : 제가 이 자리 오기 전에 여러분의 교육 수료작을 보고 왔어요. 여러분들이 카메라에 담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 그런데 주제가 평등,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청소년 인권 등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처음 받는 제작교육이라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 같은데요?   유 : 카메라(영상)에 관련된 책을 보았는데 사람들이 보는 시야와 비슷하게 촬영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각도 잡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비싼 장비를 처음 만져보는 거라 무섭기도 했고요.강 : 덜~덜~덜~ 떨어뜨리면 어떡하나…강 : 머릿속에 하고 싶을 걸 글로 적어야 하는데 그 뭐더라… 설계하는.. 김 : 시나리오, 시놉시스, 스토리 보드!강 : 아무튼 그런 거 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송+미스 : 영상제작 한 후 다른 사람들과 보고 이야기 나눠 보았나요? 반응은 어땠나요?   유 : 같이 본적은 있죠. 저는 진로에 대한 영상이어서 다른 친구들도 정말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어요. 또 외부에서 압박(?)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선생님이 불러서 이런 부분 좀 고쳐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말씀도 있었고김 : 저는 인터뷰하면서 모든 인간들은 자기 생각이 다 맞다 생각하고 선량한 줄 알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영상을 만드는 중간에 학생인권조례의 부실함이 드러나는 사건이 많이 공론화돼서 ‘아 너무 좁게 만들었구나’ 생각도 했어요.       송+미스 : <꿈의 식탁>으로 한국영상문화제전2017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죠. 세 명이 공동작업으로 만들었는데 감독 유지윤만 이름이 쓰여 있어서 기분이 많이 상했을 것 같아요. 여기에서나마 진실을 바로잡는 걸로 하구요. 꿈의 식탁<강해슬, 김주은, 유지윤>을 공동작업으로 했는데요. 제작스토리 얘기 들려주세요?   강, 김, 유 : 조금씩 같이 했어요. 시나리오 김주은, 유지윤. 촬영과 편집이 강해슬, 유지윤.유 : 저희가 이걸 짧은 시간에 만들었잖아요. 모두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예민해 있어서 서로 이해하자 이런 분위기였어요.김 : 열심히 의견은 내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어요강 : 시간이 없어서 여러 각도에서 촬영 못 하고 롱테이크로 찍거나 ‘일단 찍고 보자’하는 식으로 촬영하였어요.유 : 아쉬운 게 많지만 그래도 만족해요.강 : 편집해서 배우들 연기 보는 게 힘들었어요.김 : 배우들을 촬영 1주일 전에 시간 되는 사람을 섭외했어요, 주인공은 1년 전부터 지장 찍어놨어요(웃음)유 : 올해도 계약서를 썼어요(웃음). 그리고 올해는 한명 더 있어요. 같은 반 친구가 연기하고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어요.       송+미스 : 앞으로 계획을 얘기해주세요.   유 : 영화제에 출품하고 싶고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강 : 앞으로 많은 영상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일단 영화를 많이 보고 싶어요.김 : 영화를 공부해서 영화평론가가 되고 싶습니다.     송+미스 :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 바라는 점은요?   김 : 청소년들이 평일 교육 받기가 힘들어요. 직장인들 때문에 7시에 시작해서 9시 좀 넘어서 끝나는 건 이해되지만 우리가 받고 싶은 교육이 평일에만 있고 버스정류장도 멀어요.강 : 서브웨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김, 유 : 격렬하게!강 : 미디어를 하려고 하는 청소년에게는 감사할 따름이지요유 : 미디어센터가 없는 지역의 청소년들도 많으니까강, 김 : 맞아, 맞아유 : 난 진짜 축복받았다김 : 저희는 재미에 고마워하고 재미에게 바라는 점은 없습니다. 강, 유 : ㅎ ㅎ ㅎ 김 : 재미에 취직하고 싶어요강 : 나도김 : 익산에서 틀어박혀 살고 싶어요강 : 취직시켜주는 걸로 김 : 이대로 유지되었음 좋겠습니다.강 : 친근하게 나의 집처럼.유 : 침낭을 준비해 주시면 잘 수도 있습니다.강 : 유아놀이방에서 1박 2일 하는 걸로유 : 하자. 하자.     송+미스 : 끝으로 미디어스코프 독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유 : 고3이라고 어려워 생각마시고 필요하심 불러주십사김 : 할 줄 아는 건 없지만유 : 열정만 많은… 번호 남겨도 돼요? ㅎ ㅎ ㅎ 강 : 영화감독님들 옆에서 일하시는 거 구경만 해도 좋겠습니다.유 : 독자여러분, 혹시 나도 이 친구들처럼 해보고 싶다 하는 청소년들이 계시다면 익산 재미에 연락을 주시어 그냥 얘기라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유, 김, 강 : 지금까지 익산 ‘세 얼간이’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세 명의 청소년들의 작품에 있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그 생각들이 말로 표현되어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도 되는 것일까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한하려 할 땐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기준이 타당한 것일까 난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내 주변에서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하는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떠올려보면 많은 불편한 감정들이 밀려온다. 내가 원하는 건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울여서 그런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신중함이 모여 좀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었음 하는 것이다”강해슬의 작품 <불편한 얘기를 해볼까 해> 中에서     “사회의 문제점을 찾다보면 우리는 늘 학교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돌아온 사람들이 봐야 했던 건 여전히 반인권적인 교육의 장이었다”김주은<우리는 인권을 원해!> 中에서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은 날로 갈수록 늘어간다. 더 이상 어른들이 정해 준 진로가 아닌 청소년 스스로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책상 앞에 앉혀놓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에 진로체험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유지윤<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中에서    

    글_송인규_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상영제작지원팀장 & 미디어스코프
  •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3년 간의 시도와 성과

    지난 해, 12월 8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한국영상문화제전2017’에서 지역미디어센터 대상을 수상한 곳은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다.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여러 지면에서 소개된 적이 있지만, 기존의 지역미디어센터와 무엇이 다르고, 어떤 성과들이 있는지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입’을 통해 들은 적은 거의 없다. 박민욱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에게 ‘대놓고 자랑해달라’고 요청해 보았다. 미스 :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박민욱 :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이하, 성북센터)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마을미디어지원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4년에 ‘아리랑시네센터’로 시작해서 민선6기 출범 이듬해인 2015년 1월 명칭을 변경하여 개관했습니다. 성북센터는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없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설립하였고, 마을미디어지원센터로 전환할 때도 그랬습니다. 근데... 이거 지난 해 미디어스코프 6월호 제 원고에 다 있는데요... 미스 : 맞아요. 근데 성북센터가 뭐가 ‘우수’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국영상문화제전2017에서 미디어센터 대상을 받으셨잖아요? 그래서 이 인터뷰는 그걸 밝히는 게 목적입니다. 지난 원고는 링크를 걸어 드리죠. A와 B 사이, 마을미디어지원센터라는 첫 경험미스 : 바로 본격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왜 성북센터가 ‘대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심사자료를 제출하실 때 어필하신 초점이 뭐였나요?박민욱 : 사실 저도 그 자료를 만들면서 더 정리가 되었어요. 내년에는 센터들이 한국영상문화제전 미디어센터 대상 공모에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받았으니까..(웃음)미스 : 그럼 대놓고 자랑해 주세요. 3가지만.박민욱 : 센터대상 제출자료 작성하면서, 저희가 판단하는 성과를 적긴 했지만, 한계도 명확하게 적었고,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를 밝히려고 노력했어요. 그니까.. 제가 하는 자랑은 현재 수준에서 성과 또는 의미를 자랑하는 것이에요. 더 많은 과제를 전제하는 겁니다. ‘주민주도의 운영’이 첫번째에요. 현재 마을미디어조례가 있는 건 아니라서, 공식 운영위원회는 없지만, 47개 지역단체들로 구성된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의 운영위원회가 사실 상 성북센터의 운영에 대해 결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완벽하게 굴러간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모임/주민단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난 3년간 노력해왔다는 겁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토론하고 결정해 왔어요. 처음에는 몇시간이 걸려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합의’가 되고, 그 합의가 ‘기준’이 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성북센터는 ‘상업적 목적’으로는 지원하지 않는데, 무엇이 상업적인지에 대해 몇 번의 사례를 통해 서로 토론하고 합의해 온 거죠. 이 과정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토론하고 활동하는 단체가 자연스럽게 신뢰받게 되고, 영향력을 가지고 되더라고요. 기존에 지역의 ‘운동단체’가 주도하는 방식이었다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과정을 건너뛸 수도 있었겠지만, 센터는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주민과 주민모임이 성장하여 주도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주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공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미스 : 행정이나 의회에서 요구하는 성과가 있었을 텐데요..박민욱 : 센터가 하는 일이, 현재의 상황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죠. 물론, 어려운 일이고, 잘 설득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주민들이 천천히 성장하는 것처럼, 행정이나 의회도 천천히 이해하고 지지하고 협력하게 되겠죠. 미스 : 두번째 자랑 부탁드립니다.박민욱 : 저는 지역미디어센터가 다른 주민지원시설과의 차별성, 또는 고유성을 가지는 것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활동, 청소년활동 등 지역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목표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공동체 구성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동체나 그 지역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실 거의 비슷해요. 그니까, 두 번째 자랑은 ‘콘텐츠 생산 중심의 운영’입니다.교육하고 결과물을 만들고,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리가 지속되면서 콘텐츠 만들어지고... 이런 일련의 과정이 구분되고 따로따로 진행되면, ‘콘텐츠를 만들어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주체’를 만나기가 어려워요. 아니면, 너무 오래걸린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아요. 마을미디어를 하기 위해 모인 단체들 말고도 이미 많은 주민들의 모임이 있어요. 좀 서툴러도 우선 콘텐츠를 만들게 도와 드렸어요. 그래서 다 맟춤형지원이에요. 어떤팀은 ppt로만 영상물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기도 했어요. 단, 무조건 약속을 받았어요. 반드시 콘텐츠를 만드셔야 한다고. 그리고 참여하시는 주민분들에게 PD, 작가 등의 위상을 드려서 스스로를 제작자로 생각하실 수 있게 했어요. 이렇게 했더니, 콘텐츠가 양적으로 늘었어요. 또 본인의 관심사, 본인의 주장에 더해, 다른 주민들의 얘기를 함께 다뤄보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어요. 라디오방송이면 ‘게스트’를 꼭 모셔서 방송해달라고 했고요. 이렇게 되면, 콘텐츠도 늘지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어요. 출연도 중요한 참여니까요. 이런 힘들이 모여, ‘마을은 지금’이라는 토론 프로그램이 만들어 졌던 거 같아요. 지역 이슈나 현안을 다루는 주민PD가 많이 생겼거든요. 현안을 다루기 시작하니, 이제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반론하고 싶은 사람도 늘어 났고요.(웃음)미스 : 두번째 얘기를 더 많이 듣고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지면의 한계가 있으니, 바로 세번째 자랑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디지털미디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냈고, 다른 주민지원시설과의 차별성을 확실히 하셨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으로요.(웃음) 박민욱 : 한가지만 더 얘기하면, 이렇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가 주민참여예산으로 만든 ‘마을스튜디오’입니다. 기존 지역미디어센터의 스튜디오의 틀을 깨고, 접근성을 확 낮춰서 설계되었는데, 이게 보다 쉽게 콘텐츠 생산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미스 : 네, 성북센터의 마을스튜디오는 구축과정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설계과정에 참여한 것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주민주도적인 설립과정이 주민주도운영과 콘텐츠중심의 운영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박민욱 : 그.. 그렇죠..미스 : 다시, 세번째 자랑을 부탁드립니다. 박민욱 : 독자적 유통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세번째입니다. 앞에 두 가지 자랑과 마찬가지로, 역시 현재 유통플랫폼인 ‘성북마을TV’는 진화 중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지역미디어센터 활동의 프레임을 보면, 미디어교육을 하고 제작지원을 해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통해 방송하는 것이 주였어요. 물론, 정책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또 지역미디어센터에 대한 지원 역시 제지라 걸음을 하면서, 온라인 유통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웠던 것도 원인이긴 하지만, 콘텐츠가 어떻게 지역민들에게 전달되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시도와 고민이 부족했었요. 특히, 영상콘텐츠는 더욱 그런 거 같아요. 라디오(오디오)콘텐츠는 공동체라디오방송국들의 경험을 통해 상대적으로 시도가 많았던 것 같고요. 특히, 시민이 직접 만든 영상콘텐츠는 뉴스 외에도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도 많기 때문에, 지역미디어센터의 영상문화 활성화라는 정책취지를 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취지에서 성북센터 웹사이트 구축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고요.또 성북마을TV에 업로드되는 영상들은 지역케이블, 지상파 등 다른 채널로도 확산되고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들을 항상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활동의 동기부여도 되고, 아카이빙도 되는 거 같더라고요. 주민제작자들이 지역 현안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며 만나는 다른 주민들에게, “성북마을TV가서 보시면 되요” 라고 얘기를 할 수가 있으니까요. 지역미디어센터는 반드시 편성과 송출의 기능을 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은 실시간방송이 트랜드인 상황에서, 이 기능을 해내지 않으면, 주민들의 활동을 촉진하기도 어렵고, 다른 채널로의 확산도 어려워요. 채널로의 확산을 위한 정책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저수지가 꼭 필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아직은 부족하고 초보적이지만, ‘온라인 방송국’형태의 독자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건 성북센터의 큰 강점입니다. 미스 : 네 감사합니다. 자랑하실 게 더 많겠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추가로 부족한점 세가지, 또는 앞으로의 과제  세가지를 간단하게 얘기해주세요. 박민욱 : 부족한 점, 과제.. 엄청 많은데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성과들을 더 심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리고, 최근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는, 마을공동체활동을 하는 분들의 연령이나 성별이 좀 제한적입니다. 이건 우리 사회의 현실이기도 한 거 같아요. 여러가지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제작이 직접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더 많은 분들이 보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특히, 청년들이 지역미디어센터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갈 수 있도록 시도할려고 합니다. 또 성북센터는 성북구의 서쪽에 있어서, 동쪽에 계시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오시기 어려워요. 그래서 성북구 동쪽에 있는 돌곶이생활문화예술센터와 연계해서 사업을 추진해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끝으로 제가 생각하는 성북의 과제는, 더 많이 자랑하고 알리고 질문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내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곳에서 성북센터 견학을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성북의 시도와 고민을 공유하는게 필요할 듯요. 한국영상문화제전2017 최우수센터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웃음)박민욱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_박민욱_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
  • 부천 지역의 연결고리, 청년활동가들의 이야기

    #부천 #청년활동가 #마을방송 #팟캐스트 #주간F4 #영상제작감독 #이윤학  아침부터 서둘러 헐레벌떡 부천으로 향하던 길.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고개를 살짝 들었다. 순간 빛에 반사된 길가에는 샛노랗게 물든 단풍들이 제각기 아름답고 다양한 색을 뽐내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가을길이 한숨의 여유를 선물해 주는 듯 했다. 여유와 기대를 한껏 안고 도착한 부천에서의 올해 마지막 인터뷰는 지역에서 다양한 색을 뽐내고 있는 젊은 청년들을 찾아가 보았다. 유쾌한 한 팀의 청년들과 진중한 한명의 청년을 만나 저마다 무슨 색을 내고 있는지 고개를 살짝 들어본다.[ 주간 F4 ]를 만나다.마을방송 팟캐스트를 하고 있는 3명의 청년. 일명 주간F4.김민재(메인작가), 김인수(CP), 손도영(PD) 각자 맡고 있는 코너가 있고 함께 운영 및 진행을 하고 있다. 주간 F4의 팟캐스트는 부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니 국내외라고 해야겠다. 평균 청취자 수는 600명 정도이고, 해외 교민들도 꾸준히 즐겨 듣는 인기 팟캐스트라는 소문이 돌 정도 이다.미스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F4F4는 처음 4명이서 시작되었어요. 4명 다 덩치가 있어서 FAT의 F를 따오고 Fresh, Fun, Fantastic 부천, Fine 이런 의미들이 숨겨져 있어요.(하하) 처음 주간 F4는 지역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자라는 취지로 시작이 되었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소화를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지금은 모든 계층. 그러니까 마을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방송구성은 현재 ‘부천이슈’ ‘부천연대 단신’ ‘안전한 놀이터’ ‘지연이의 선택’ 4개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요.F4  청년토크쇼, 영화소개 등등 뭘해볼까 생각하다가 월에 한번 씩은 팟캐스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 와중에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마을방송 지원사업을 보게 된거죠. 그때 사실은 지원사업에 정원을 채우기 위해서 김민재씨를 끌어들였어요. 그런데 어쩌다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는 거에요.(하하) 실제로 메인작가 역할을 하면서 지금은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되었어요.처음에는 각자의 코너를 기획하다가 가장 반응이 좋은 몇 개의 코너가 정해졌어요. 그렇게 2016년 11월부터 F4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진짜 실행하게 되었던 거죠.미스많은 매체보다 팟캐스트를 선택한 이유F4영상이나 사진은 제가 나오니까 창피하더라고요. 긴장도 되고요. 반면 팟캐스트는 자유도가 높고, 장비도 용이하고 부담도 덜하더라고요. 영상매체는 품이 많이 들어가요. 미스지역사람들이 팟캐스트를 이용 많이 하시나요? 홍보는 어떻게 해요? F4페이스북 페이지로 홍보하고 있어요. 부천연대 밴드같은 플랫폼을 이용하고요. 지원을 받아서 공개방송을 하게 되면 참여를 독려하는 이벤트를 열어요. 예를 들어 공개방송날 오프닝멘트를 직접 작성해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어요. 그리고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저희 방송 홍보를 많이 해주세요. 이런 것들을 진행하며 참여하는 분들을 만나보면서 청년들만 만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청년인 우리가 지역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면서 마을방송이라는 것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팟빵 부천마을미디어채널  http://www.podbbang.com/ch/12725•팟티 주간F4 채널  http://m.podty.me/pod/SO2817•주간F4 페이스북페이지  https://www.facebook.com/weeklyf4 1. ‘부천이슈 3키워즈’ (김민재 진행)부천이슈 방송 안에 3퀴어즈라는 코너가 있어요. 부천뉴스 중 3가지 정도의 주제를 추려서 내용을 알려주고 진행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참여자들의 의견을 이야기 해주는 코너에요. 편하게 기사를 가져와서 읽어주기도 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반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런 시간을 갖고 있어요. 이 코너는 정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얼마 전 부천에서 정책토크쇼를 했었는데, 자화자찬이 아니냐는 혹평들을 했죠. 주변에서는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해도 되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자유로움이 팟캐스트의 매력이고 여러 가지 시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는 관계자분들도 계셨어요. 청년들이 보는 부천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평소에는 지역에 관심이 없죠. 그런 일반 청년들이 이런 부천을 봤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는지 알려주는 취지에서 무겁지 않고 솔직한 꽤 괜찮은 코너가 되어가고 있어요.  2. ‘부천연대 단신’ (김민재 진행)저희가 부천연대에 공간을 빌려쓰고 있는데, 부천연대 단신이란 방송을 하면서 연대에서 하는 일정을 알려주고 연대 회원들 생일축하같은 경사도 알려주고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된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3. ‘안전한 놀이터’ (손도영 진행)인터넷 보면은 불법 사행성코너를 흔하게 안전한 놀이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광고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우리 코너는 정말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정말 안전하게 노는 방법을 알려주죠. 예를 들어 함께할 수 있는 게임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음악의 한 부분(1초 정도?)을 들려주고 어떤 음악인지 맞추는 코너도 있어요.(하하) 한회의 2문제씩 1문제는 저희가 맞춰보고 1문제는 청취자들이 맞추죠. 반응이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30회 정도 방송하고 있어요. 진행을 아주 맛깔나게 잘해줘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참고로 진행자는 음악천재라고 합니다. (쉿) 4. ‘지헌이의 선택’ 방송(김인수 임시진행)원래 진행되었던 방송인데 지금은 잠시 쉬고 있어요. 곧 다시 방송할 예정이에요. 이 방송은 가장 자유로운 방송이에요. 형식이 매 시즌마다 바뀌어요. 현재 시즌4.5까지 갔어요.(하하) 고민상담해주는 코너를 했었는데, 하다보니 전 진행자의 고민을 청취자에게 넋두리하듯 그렇게 끝나기도 했고요. 대선시기에 ‘삼행시전쟁’이란 코너로 대선후보명으로 삼행시를 했는데 폭망했어요. (하하)(아니야 괜찮았어) 주제를 다양하게 해서 계속 퀴즈를 내는 코너로도 진행했었고요. 곧 방송될 시즌은 뭘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미스장비는 어떻게 구비하셨어요?F4방송은 이 방에서(부천연대에 방 한칸) 하고 있어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이하 센터)에서 마을방송지원사업으로 콘텐츠당 10만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정말 좋은 지원사업이었어요. 보통 진행비로 여러항목으로 지원항목을 나눠서 주는데, 센터에서는 컨텐츠 제작지원금으로 주셔서 그 돈을 모아 장비를 살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았던 것이 전문 방송처럼 컨텐츠 성과물을 만들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더 뿌듯하고 지원금을 정말 효율적이게 쓸 수 있었죠. 정말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짱입니다! 이런 효율적인 지원을 받은 것이 처음이에요. (감동)미스주변에 센터에 직접가서 스튜디오를 사용해도 되지 않아요?F4저희는 청년이다보니 학교나 직장을 다니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주로 활동하는 시간이 밤늦게 방송을 시작하게 되요. 주변 센터는 밤늦게 사용할 수 없으니 장비를 구비해서 시간과 장소를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마련한거죠.미스부천 지역에서 청년활동가로서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F4 대학교가 3-4개가 있다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청년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을 밀집되어 있는 지하철역이 많아서 많은 단체나 모임들이 그 곳에서 활동을 많이 해요.미스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세요?F4주간F4가 더욱 전문화된 방송으로 진행되어 갔으면 좋겠어요. 부천지역에서도 성북처럼 마을방송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고요.   처음 동작FM봤을 때 그곳 지역주민들이 방송을 직접 만들고 참여하고 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요.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방송국처럼 여러 방송이 마을에도 많이 생겨서 월요일에는 어떤 방송, 수요일에는 어떤 방송 이렇게 찾아볼 수 있게요.마을방송을 하면서 언론의 민주화를 많이 느껴요. 마을방송이 정말 중요한 매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걸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온전히 자기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청년밖에 없거든요. 청년들이 지역에서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윤학 ]을 만나다.[사진. 이윤학 대표]미스부천센터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윤학아 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정선에 들어서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취업교육을 받으러 처음으로 센터를 찾게 되었어요. 저는 부천에서 오래 살았는데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교육을 받으러 왔다갔다 해보니까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2015년에 교육을 이수하고 일자리로 바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그때 센터와 연을 맺게 되어서 처음에 부천문화재단 일로 2016년부터 센터에서 일거리를 많이 연결해 주셨어요.부천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고 현장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이 일도 나름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역에 대해 좀 더 알게되고, 문화공연이나 문화소외계층도 찾아다니면서 지역의 또 다른 면을 보는 것도 좋았어요. 영상분야를 전공해서 상업 쪽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영상문화분야가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죠. 올해는 사업자까지 내서 영상제작 전문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미스미디어센터의 느낌은 어떠셨어요?윤학기관인데 딱딱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일적으로 대할 수도 있는데 인간적으로 잘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미스그럼 현재 지역에서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시나요?윤학주로 문화재단 쪽에서 일을 받아서 하고 있어요. 공연을 기록하는 촬영 일 또는 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화다양성행사 같은 걸 촬영하고 현장에서 인터뷰도 하고요. 그리고 부천지역에서 문화재생사업같은 오래된 시설(소각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도 하죠. 교육프로그램 결과물을 편집하기도 합니다. 주로 기록남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한국영상문화제전2016에도 출품한 작품인데, 그때 촛불집회에 무작정 나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도 시도해보았어요. 섭외없이 바로 현장에서 인터뷰를 유도해서 기록했는데 정말 좋았고, 뜻 깊은 순간이었어요. 점점 있는 그대로에서 의미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사진. 부천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무궁무진 뮤직 페스티벌 스틸컷]미스앞으로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세요?윤학영상에 관련된 일이 대학동기 선후배를 보면은 상업적이나 아트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미디어센터 와보니까 영상일이 꼭 그런 일들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지역, 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서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일도 있더라고요. 작게나마 기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도 있고요. 미디어센터의 역할이 공익적으로 지역사회에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일을 그런 쪽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시야가 더 다양해 진 것 같아요. 영상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었어요.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접목해서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예를 들면 도서의 형태가 될 수 있고,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요. 제작 년에는 배웠고, 작년과 올해까지는 일을 받아서 했고, 내년에는 나름 감독이 되어서 저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러면서 부천지역에서 주제를 잡아서 풀게 될 것 같습니다.•이윤학 포트폴리오https://vimeo.com/yukan

    글_미디어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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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조 (이용신청)

  • 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자(개인 또는 단체)는 미디어센터가 지정한 양식에 따라 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정회원가입 신청을 해야 합니다.
  • ② 미디어센터는 이 약관의 주요 내용을 이용신청고객에게 고지하여야 합니다.
  • ③ 이 약관에서 별도로 정한 경우에는 필요 서류를 첨부하여 이용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제7조 (이용신청의 승낙)

  • 미디어센터는 제 6조의 규정에 의한 이용신청에 대하여 업무수행상 또는 기술상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접수 순서에 따라 이용신청을 승낙합니다.

제8조 (이용신청에 대한 불승낙과 승낙의 보류)

  • ① 미디어센터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이용신청에 대하여는 승낙을 하지 아니할 수 있습니다.
  • 1. 타인 명의의 신청
  • 2. 허위의 신청이거나 허위서류를 첨부한 경우
  • 3. 기타 이용신청고객의 귀책사유로 이용승낙이 곤란한 경우
  • ② 미디어센터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이용신청에 대하여는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는 승낙을 보류할 수 있습니다.
  • 1. 설비의 여유가 없는 경우
  • 2. 기술상 지장이 있는 경우
  • ③ 미디어센터는 전항의 경우에는 이를 이용신청자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통지하여야 합니다.

제9조( 계약 해지)

  •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계약을 해지하고자 할 때에는 이용자 본인이 직접 온라인, 전화, 팩스, 메일 등의 방법을 통해 미디어센터에 해지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제 3 장 서비스이용

제10조 (서비스 이용시간)

  • ① 서비스의 이용은 미디어센터의 업무상 또는 기술상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연중무휴, 1일 24시간을 원칙 으로 합니다. 단, 미디어센터가 정기점검 등의 필요로 사전에 공지하여 정한 경우 또는 설비의 장애, 서비스 이용의 폭주 등 불가항력 사항으로 인하여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서비스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하여 제한할 수 있습니다.
  • ② 미디어센터는 제공하는 서비스 중 일부에 대한 서비스 이용시간을 별도로 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그 이용 시간을 사전에 회원들에게 공지 또는 통지합니다.

제11조 (서비스 이용에 따른 이용자ID의 관리)

  • ① 이용자ID 및 비밀번호의 관리 및 이용은 이용자의 책임으로 합니다.
  • ② 미디어센터는 이용자ID에 의하여 게시판 관리 등 제반 이용자 관리업무를 수행하며, 미디어센터가 인정할 수 있는 명백한 사유가 없는 한 이용자는 이용자ID를 변경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 ③ 이용자에게 통보된 이용자ID 및 비밀번호에 의하여 발생되는 서비스 이용상의 과실 또는 제3자에 의한 부정 사용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단, 미디어센터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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