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영화와 삶을 보는 영.부.인

글_박명순 / '영화를 좋아하는 부천인' 회장


영부인 소개


영부인(영화를 좋아하는 부천인) 동아리는 2000년, 부천필과 함께하는 음악감상반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음악감상반 모임은 부천필 사무국에서, 부천예술정보도서관(다감)이 있는 복사골문화센터의 장소를 대여하여 진행되었다. 음악감상반 교육이 끝나면 다감에서 영화 혹은 여러 문화공연 실황 DVD를 대여해 감상하는 모임을 가졌는데, 이 모임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동아리가 형성되게 되었다. 2010년에 부천미디어센터가 개관되면서 본격적인 동아리활동이 시작되었고 어느덧 영부인 모임은 15살이 되었다. 영부인 동아리 구성원들은 모두 여성 전업주부들이고 매주 화요일, 영화를 비롯한 공연물 2편을 감상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부인 활동


<영화감상 교육>

영부인에서는 영화감상 뿐 만 아니라, 영화감상 교육, 주요 영화제 순례, 공개 상연회 기획, 영화토크 등의 다채로운 문화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는 부천 미디어센터에서 주로 영화를 감상하지만, 최신 예술영화를 더 좋은 시설에서 감상하기 위해 시네큐브 광화문(서울), 영화공간주안(인천) 및 부천 소풍 CGV 에서도 모임을 진행한다. 특히 영화공간주안은 영화상영 뿐 아니라 영화감상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영화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테마를 줄기로 하여 재난/고령화/부부의 갈등/가족의 행복 이라는 각각의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감상 한 후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더불어 함께 토론하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천미디어센터 에서도 [감독과의 대화] 테마의 교육이 몇 주에 걸쳐 있었고 여러 가지 작품을 소개 하면서 촬영기법과 제작과정 등을 설명 하였다. 우리가 마치 영화 속 주인공과 제작자가 되어 영화를 더 깊이 음미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DMZ국제다큐영화제(2017)에 대한 교육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평화를 주제로 분단의 아픔이 어려있는 DMZ 근처에서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이다. 우리는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해당 영화제에 대한 소개를 들었고, 특별히 영화감상문 쓰기 교육도 진행되었다. 영화를 본 경험을 글로 써 내려가려면 영화에 대한 느낌 뿐 만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쓸 수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내용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수 있었다.


영화교육은 영화의 내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화는 하나의 종합 예술이기 때문이다. [영화로 보는 클래식음악/ 역사/ 인문학/ 미술] 의 다양한 강의를 접함으로서 폭넓은 문화적 감동을 느끼는 시간들을 가졌다.


좋은 영화는 한권의 명작을 읽은 느낌을 받는다. 이 2시간 가량의 간접 경험들은 우리의 생활습관도 바꾸어 놓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 일까? 우리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 같다.


<주요 영화제 참석>

우리 동아리 회원들은 영화로 모인 소중한 인연들이다. 마치 옛 친구들 같은 우리는 자주 친목여행과 병행하여 각종 영화제에도 참석해 보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영화제에서 관람했던 왕가위감독 작품 [2046]이 기억에 남는다. 현실과 소설을 넘나드는 영화구성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 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상영관이 전주대학교내에 있었는데 분위기는 관객이 거의 학생들이어서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어 보였고 우리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다큐영화이지만 코믹하면서 거리미술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감상 후 우리가 참가했던 영화제의 작품들 중에 토론거리가 가장 많았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전시회를 개인적으로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있는 기념품가게를 지나갈 때 마다 그때 본 영화가 생각이 나서 절로 미소 짓게 된다.


DMZ국제다큐영화제(2017)는 주제처럼 차분하면서 좀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들로 구성되었고 2일에 걸쳐 4편의 영화감상을 했다. 특별히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영화가 기억이 난다. 참담하고 안타까웠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분위기는 역동적이며 자유분방한 느낌이 들고 현실과 거리가 있는 환상적인 영화라서 재미있으며 내 고장 영화제라서 친근감이 있다.



영부인 향후 활동계획


영부인 공개상영회는 월1회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작품소개와 해설을 곁들여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공개상영회가 잠시 중단된 상태이나 미디어센터의 협조를 받아 진행할 예정이며, 또한 영화를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알맞은 작품을 선정하여 상영회를 진행 할 예정이다.

미디어센터의 상영관이 부천시청 독립영화관으로 이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영부인활동도 잠시 중단된 상태이나 좀 더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영부인 모임은 미디어센터의 장소 및 자료제공 등 많은 협조 덕분에 다채로운 영화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배려해주신 부천시민미디어센터 관계자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