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인사이트

우리마을 영화관

글_윤정록 /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팀장

 


 

시작


이사업은 우리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시민영상콘텐츠와 영화를 좀 더 많은 지역민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공유공간을 활용하고 마을단위의 시민단위가 우리지역의 영상콘텐츠를 통해 커뮤니티가 강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대구지역의 미디어센터와 마을TV 기반의 시민제작단은 연간 200편가량의 영상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대구MBC 시청자제작프로그램 <열린TV 희망세상>과 티브로드의 마을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TV의 특성상 방송 후 그 영상에 다시 접근하는 것에 많은 불편함이 있다. 또한 어떤 주제의 시민콘텐츠가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는지 기록되지 못해 시민제작 영상콘텐츠는 1회성이다라는 한계점에 놓여있다.

 

지역기반의 영화 또한 지역민들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연간 50(2017년 기준) 정도의 영화가 대구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상영의 기회를 얻는 작품은 많지 않다. 영화제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정식개봉을 한 작품도 대형 멀티플렉스에 걸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구에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이 있어 그나마 1회성 상영의 기회를 얻지만 지역 내에서 더 향유되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55개 객석의 작은 영화관이다. 연간 11,000(2017년기준)의 유료관객이 찾고 있으며, 대구지역 기반의 영화가 10편 정도 상여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콘텐츠(지역 영화, 시민제작영상)가 마을 단위의(비극장) 상영을 통해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커뮤니티시네마를 실험하고,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한 대구지역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

대구지역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크 구축 사업 우리마을 영화관

기간 : 201710~ 20187

기획단위 :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대구경북영화영상협동조합),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대구독립영화협회

참여단위 : 동네책방00협동조합, 비산동마을사람들, 공간 빈둥빈둥,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할과 학술위원회, 마을문화공작소 와글

내용 : 지역 영상콘텐츠 라이브러리 구축 (최근 3, 문서화 작업, 311), 상영회 7, 감독과의 대화 5, 초청강연 2

 

 

과정

초기 사업기획은 *‘대구지역 마을공동체미디어문화 정책네트워크 가 주도하였고 이후 마을단체들이 결합해 사업을 구체화 시켜나갔다.

 

*‘대구지역 마을공동체미디어문화 정책네트워크<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오오극장>,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 <성서공동체FM>가 결합한 네트워크로 시민미디어영역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제안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단체와 결합을 위해 우선 6개 지역 12개 단체와 접촉하였고 마을 공유 공간 활성화형 지역콘텐츠형 마을공동체 활성화형으로 유형을 구분해 1차 마을단위 4곳을 선정하였다. 그 후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합류해 총 5개 단위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갔다.

 

마을 단위에서 영화와 시민콘텐츠 영상을 상영하기 위해 우선 완료해야할 것이 지금까지 제작된 영화와 영상들을 데이터베이스하는 작업이었다. 마을단위에서 상영할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와 함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었다. 시민제작 영상 콘텐츠는 최근 3년 대구MBC 시청자제작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작품을, 영화콘텐츠는 최근 5년간 대구단편영화제 및 대구독립영화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해 상영활동이 가능한 작품들을 액셀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명, 제작자, 러닝타임, 장르(, 다큐, 애니, 실헙), 키워드, 상영연령, 제작자 연령, 연출의도, 내용, 연락처, 수상 및 방송이력 등으로 정리해 마을단체에 공유하였다.

 


 


상영회

 

 - 1차 상영회

장소 : 와룡배움터 (대구 달서구 선원로 37남길 13-10)

단위 : 성서지역 동네책방 이용자 및 지역 주민

일시 : 2018418() 오전 1030

인원 : 37

 


- 2차 상영회

장소 : 땅과 사람이야기 (대구 동구 안심로 2260-17)

단위 : 마을문화공작소 와글, 동구 안심지역 마을협동조합, 마을주민 등

일시 : 2018519() 오후8, 526() 오후 8

인원 : 133, 243

초청 

- 1: 김현정감독(은하비디오), 장병기감독(맥북이면 다 되지요)

- 2: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희움이인순관장

특징 : 2회 상영회는 매월 진행하는 음악회와 병행함. 작품의 출연자이기도한 이인순관잠님을 초청해 주민들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함

 

- 3차 상영회

장소 : 경북대학교 제4합동 강의동 108

단위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술위원회

일시 : 2018529, 530(오후 6~9)

인원 : 130, 240

초청 : 

1: 김현정감독(나만 없는 집), 장병기감독(맥북이면 다 되지요)

2: 유지영감독(수성못)

특징 :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영화를 학교라는 공간에 초청하는 작업을 진행함. 상영회뿐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


 

 - 4차 상영회

장소 : 마을도서관 햇빛따라

단위 : 비산동마을사람들, 마을도서관 이용자, 마을주민

일시 : 2018623() 오후3

인원 : 32

초청 : 없음

특징 : 어린이(5~13)이 들이 직접 포스터 디자인과 영화선정을 진행함. 3편 상영 후 마을 주민들(어른&어린이)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한 놀이터 탐험대기록다큐를 상영함


 

 - 5차 상영회

장소 : 공간 빈둥빈둥

단위 : 놀이협동조합 작땅, 협동조합 빈둥빈둥, 마을주민 및 어린이

일시 : 2018629일 저녁 7

인원 : 56

초청 : 없음

특징 : 어린이(5~13)이 들이 직접 포스터 디자인과 영화선정을 진행함. 3편 상영 후 마을 주민들(어른&어린이)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한 놀이터 탐험대기록다큐를 상영함



  

결과


영화상영회는 마을단위에서 보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하지만 지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상영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커뮤니티를 강화해 가는 상상은 쉽지 않았다. 나 또한 미디어센터에서 일하며 시민제작 콘텐츠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에만 집중했었고, 지역영화는 오오극장이 있으니 그곳에 가서 보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 작업은 지역콘텐츠의 보다 확장된 유통과 배포를 고민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했다. 지역 콘텐츠제작의 견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영상들이 담아내는 지역의 가치를 마을이라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를 고민해가는 과정이었다.

앞으로 많은 마을에서 자신들의 고민을 풀어내고 커뮤니티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으로 우리마을 영화관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