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카메라 좀 잡는 실버 영상 동호회, '한마음 시네마'입니다

글_이준걸 / 한마음 시네마 단장


카메라도 좀 잡고 마이크도 좀 멜 줄 아는 <실버 영상 동호회>

<한마음 시네마>는 노인을 대상으로 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영상 제작과정 수업을 수료한 학생들로 구성된 동호회입니다. 처음 동호회를 시작할 때는 휴대폰 카메라의 초점도 맞추지 못하는 왕초보 동호회였지만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이제는 제법 카메라와 붐 마이크도 좀 만지는 3년차 실버영상동호회입니다.

 

 

개미 똥구녕까지 보이는 명약 중에 명약이라니깐요.”

저희 동호회는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같이 모여 앉아 시나리오 대사를 쓰다가 깔깔깔, 또 연기를 하면서도 깔깔깔. 촬영 위해 소품을 만들 때면 어릴 때 동무들과 소꿉놀이 하던 기억이 떠올라 웃고, 분장을 하는 날이면 나 아닌 다른 모습에 또 다 같이 웃고 놀리고, 야외촬영 때는 촬영도 재미나지만 어째 자꾸 학창시절 친구들과 소풍가는 것처럼 느껴져 그 전날 밤은 설레기까지 합니다.

개미 똥구녕까지 보이는 명약 중에 명약이라니깐요.” 이런 찰진 영화대사에 안 웃을 수 있는 사람 있을까요.

 

 

인기상은 인물 좋아야 받는 상 아닌가요

작년에 한국영상제전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기상을 받았던 것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일입니다. 우리끼리 깔깔 거리며 적었던 시나리오가 진짜 살아 있는 영상이 되는 것도 놀란 일이었는데 스크린에 우리의 작품이 올라오고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다며 사진까지 같이 찍자고 했었을 땐 정말이지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우리 고장 울산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고장 울산은 산업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와 달리 울산은 대왕암공원, 주전몽돌해변 등 천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내년 <한마음 시네마> 동호회에서는 단편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울산을 알리기 위한 홍보영상도 제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울산의 멋진 모습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영상 좀 못 만들면 어때요?"

아무래도 구성원들이 노년층이다 보니 오랜 시간 촬영할 경우 마음과 달리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속상했습니다또 하루에 두 곳 이상 촬영해야 할 경우 차가 없는 회원이 다수여서이동과 촬영장비를 옮기는 게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시니어 영상 동호회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재밌게 살자고 하는 동호회인데 영상 좀 못 만들면 어떤가요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고픈 사람들끼리 즐기면서 하세요우리만 즐거우면 언젠가는 실력은 나아지니 마련이니 적당히 건강도 챙기면서 즐겁게 하세요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