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와 사람들

지역민과 함께 서산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생활문화공간 만들 것

글_김영철 / 서산문화원(서산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반갑습니다. 저는 서산문화원(서산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운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철입니다. 평생교육을 전공하고 있던 1997년에 서산문화원에서 실습을 한 계기로 지금까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은 지역문화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의 발굴, 보존, 계승하여 지역발전의 동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의 공공기관입니다. 평생교육프로그램, 향토지발간, 학술세미나, 지역축제 등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산영상미디어센터를 문화원이 위탁 받으면서 사무국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에서 쌓아온 일련의 사업과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센터에 채용된 전문직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창의적이며 실효성 높은 사업, 시민들의 영상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 원고를 통해 서산영상미디어센터를 설립하게 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하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회원분들과 교류하며 많은 조언과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세번의 설계변경과 3년 간의 준비

 

대도시와 달리 시민들이 영상문화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전무했던 도농복합도시 서산에 출산의 고통만큼 힘든 과정을 넘기며, 영상미디어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서산영상미디어센터의 설립은 20154월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건축된 지 18년이 되어가는 서산문화원사의 노후로 리모델링을 통한 현대화 시설이 필요했던 터라 서산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미디어센터를 유치하는 초안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충남도를 거처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검토를 받고, 이후 기재부의 투자심사와 예산확정까지 8개월의 시간을 투자해 국비를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국비와 시비 25억을 확보하고 실시설계를 한 결과, 우리가 원하는 밑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안전진단으로 지출되는 내진보강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세 번의 실시설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을 수 없었고, 확보된 예산으로는 더 이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공사기간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원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원장님과 이사님들이 힘을 모아 서산시와의 유기적인 조율을 통해 6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번의 설계변경, 추가경정에서의 예산확보 등으로 공사기간이 대폭 늘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에 쫒기며 추진하는 공사현장에서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보는 몇 달의 과정 속에서, 실행계획서를 제출하고 3년이 되는 지난 323일 드디어 개관식을 가질 수 있었다.

 

 

서산문화원의 경험과 자원을 통한 콜라보

 

서산영상미디어센터는 문화인프라가 형성되어 있는 서산문화원에 자리해 사업을 추진함에 많은 장점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12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지역문화학교’, 100여명의 어른신들이 문화사절단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사회활동사업’‘어르신문화프로그램등 전시회 및 각종 공연을 개최하며 1년에 3만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접근성이 용이한 문화시설의 중심 속에 미디어센터를 유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산문화원은 이준호 원장님을 필두로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면, 평생교육전문가, 복지전문가, 문화예술전문가, 행정회계전문가, 축제전문가들이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1년도와 2016년도에 최우수문화원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객관적으로도 업무능력을 인정 받은 탄탄한 조직입니다. 이러한 구성원의 콜라보를 통해 시민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한 사업들을 차근 차근 준비하려고 합니다.

 

먼저,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피치 교육’, 인터넷을 활용한 라디오방송서산팟캐스트’, 아마추어 방송작가 육성을 위한 시나리오 제작’, 오지와 도서지역을 방문하는찾아가는 영화관’, 아나운서와 기자 등 유명 방송인을 섭외하여 학생들 교감하며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진로체험의 일환인진로토크콘서트’, 서산의 정체성이 담긴 문화자원을 활용한기록물 제작’, 시니어의 네트워크 활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SNS미디어교육’, 시민기자가 되어 서산지역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내고장 알림사업학교동아리와 연계한 동아리활성화사업등 이밖에도 시민들의생애주기별눈높이에 맞는다양한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하고자 합니다.

 

 

 

정보화시대 미디어에 대한 일반교양을 범시민적으로 함양 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일반인, 소외계층(다문화가정, 이탈주민, 저소득층)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상적인 삶을 표현하는 서산의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으로 서산영상미디어센터꽃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