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작콘텐츠

4.16 잊지 않겠습니다

글_원환섭 /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기획실



이번 4월호 ‘시민제작콘텐츠 꼭지’에서는 세월호 4주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또는 세월호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4년 전 4월 16일,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300여 명이 사망·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고 사망자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의 학생들이라는 사실에 우리가 느낀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이후 지역미디어센터 및 미디어활동단체는 지속적으로 4·16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해오고 있었는데요. 일례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은 매년 ‘세월호 기억 영상 공모전’을 주최하여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세월호 작품을 상영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 중 몇 작품은 ‘한국영상문화제전’에서도 출품되기도 했는데요. 지금부터 콘텐츠 소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작품 <열여덟>은 바로 위에 기술한 ‘미디어경청’ 친구들이 제작한 영상콘텐츠로 한 자매의 평범한 하루를 표현한 극영화인데요. 주인공 누리는 언니와 함께 외출하여 같이 쇼핑을 하고 노래방도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영상 내에서 드러나는 복선을 통해 관객은 슬픈 반전을 예상할 수 있으며, 결국 콘텐츠 전체의 내용이 1년 전 세상을 떠난 언니를 추억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작품입니다.

두 번째 작품 <엘리베이터> 또한 미디어경청 친구들의 작품인데요. 엘리베이터를 세월호로 비유하여 이야기를 구성한 극영화입니다. 친구 집에 놀러간 5명의 고등학생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잠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틈을 타 4명의 학생들은 주인공을 장난삼아 밖으로 밀게 됩니다. 밖으로 나온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계단을 통해 자신의 집 층수까지 올라갑니다. 자신보다 먼저 도착했어야 할 친구들이 안 보이자 주인공은 당황하고 하염없이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는데요. 결국 주인공과 친구들은 만나지 못한다는 결말을 다룬 작품입니다.

세 번째 작품 <생일>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의 생일에 친구들과 보낸 하루를 표현한 극영화입니다. 친구들의 깜짝 파티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쌓고 돌아온 주인공은 집에 돌아와 당시 찍었던 사진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찍었던 사진에는 친구들은 온데간데없고 자기 자신만 찍혀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순간 친구들의 교통사고 뉴스가 들려오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해당 콘텐츠는 세월호를 직접 언급하거나 드러내지는 않지만, 등장인물이 꽂고 있던 머리핀이나 세면대 위에 떠있던 종이배 등을 통해 세월호를 환기시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작품 는 답이 정해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생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남이 정해준 방향대로 살아가고 있던 연출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 이전과는 다르게 바라보는데요. 막연한 미래를 위해 꿈을 잠시 접고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영상콘텐츠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위의 네 작품의 내용은 아래의 표를 통해 확인하시길 요청드리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해가 거듭될지라도 매년 4월 16일 하루만큼은 우리 모두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떠나간 이들을 추모·기억하고, 현재 우리가 보내고 있는 오늘의 소중함을 절감(切感)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끝으로 4월호 시민제작콘텐츠 소개를 마치고자 합니다.

(해당 시민제작영상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070-4352-6394로 연락주시면 각 콘텐츠 제작자 또는 연계 센터와 공유 여부에 관하여 협의 후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열여덟>

연출자

양수빈

장르

극영화

상영시간

1133

지원 센터명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경청

주요 내용

누리는 언니와 함께 일일 데이트를 즐긴다.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언니와 함께 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닮은 점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누리는 이제 언니와 똑같은 나이의 열여덟살이 되었다며 눈물을 흘리고, 언니를 그리워하며 세월호 합동분향소로 향한다.



<엘리베이터>

연출자

김석영

장르

극영화

상영시간

624

지원 센터명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경청

주요 내용

친구 집에 놀러가게 된 5명의 친구들.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5명 모두 당황한다. 유독 한 친구가 걱정하며 초조해하는데. 이내 다시 엘리베이터는 작동하고 모두들 안도한다. 잠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사이 4명의 친구들은 장난삼아 걱정하던 친구를 밖으로 밀고 그 친구는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하지만 아무리 위에서 기다려도 엘리베이터는 도착하지 않는다.



<생일>

연출자

이현섭

장르

극영화

상영시간

815

지원 센터명

제천영상미디어센터

주요 내용

주인공은 친구들과 펜션에 놀러 가기고 했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하지만 도착한 펜션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현실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 사고들로 인해 꿈을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떠나간 우리 청소년세대들을 보며 느낀 슬픔을 또 다른 시선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



<I,you>

연출자

박미경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739

지원 센터명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주요 내용

답정너 세상에서 사는 나.

오늘을 살았던 너를 보고 나서 지금에서야 진짜 나의 것들을 찾아보는 이야기